고인에게까지 악플을…가짜뉴스에 눈물 흘린 스타들 [Oh!쎈 초점]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4.18 21: 07

 너무한 악플러다. 사망 후에도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등으로 고통받은 스타들이 일제히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1994년생인 박보람은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0년 Mnet 오디션 예능 '슈퍼스타 K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4년에는 ‘예뻐졌다’를 들고 정식 데뷔, 드라마 OST를 포함해 무려 38개의 앨범을 낼 정도로 꾸준히 노래했다. 
그러던 그가 지난 11일,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보람은 지난 11일 밤 9시 55분께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지인의 주거지에서 여성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의식이 없는 채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밤 11시 17분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극단적 선택 정황이나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인이 불분명해 유가족들은 부검을 신청했다. 

이처럼 불분명한 사인 때문일까. 온라인상에는 박보람의 사망 원인 등을 두고 근거 없는 가짜뉴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고인과 엠넷 '슈퍼스타 K2'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가수 김그림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떠난 사람 이용해서 돈벌이하는 정말 상종 못할 인간들. 제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허위사실까지, 지인들이 보낸 링크들 보는데 정말 피고 솟구친다. 적당히들 하라. 천벌 받는다"라고 분노했다.
소속사도 참지 않았다. 소속사 역시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SNS 등을 통해 고 박보람에 대한 악의적 게시물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 등이 포함된 명예훼손성 게시물 및 댓글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라며 "모든 허위와 억측성 영상물, 게시글은 즉각 내려주실 것을 요청드린다. 이후에도 이와 같은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사는 강력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장례 절차 후 엄중하게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선처나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그런가 하면 이선균 역시 사망 전후 악플로 인해 몸살로 앓았던 스타다.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여실장 A 씨와 신원미상의 여성 1인으로부터 협박당해 현금 3억 5천만 원을 갈취당했다며 이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A 씨는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을 주장했고, 경찰은 이선균을 공갈 피해자가 아닌 마약 혐의 피의자로 세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했다. 
이선균은 조사 내내 마약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정밀 검사에서도 '음성' 결과를 받았으나 경찰은 혐의를 거두지 않았다. 그 사이 이선균과 A 씨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KBS의 보도 등이 잇따라 거센 비판 여론을 자아냈다. 결국 수사 2개월 여 만인 지난달 27일, 이선균은 서울시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나 사망 후에도 그를 향한 루머와 악플은 끊이지 않았다. 이에 소속사는 "당사는 소속 배우들에 관한 루머 및 허위사실 등이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현재 관련 자료 수집에 들어갔으며 동시에 법적 대응을 진행키로 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향후 당사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는 모든 상황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라며 "아울러 지난 3개월여간 이어진 일부 매체의 이선균 배우를 향한 악의적이고 무분별한 보도에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지적하며 "출처가 확실하지 않거나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보도된 모든 기사 및 온라인상에 게재된 모든 게시물에 대해서 수정 및 삭제를 요청드리오니 부디 빠른 조치 취해주시길 거듭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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