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진영이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주말, ‘눈물의 여왕’에서는 홍해인(김지원 분)의 병을 알게 된 퀸즈가족의 변화가 그려졌다. 병실에 누워있던 해인을 바라보던 김선화(나영희 분)는 사위 백현우(김수현 분)를 향해 날이 선 말을 쏘아붙이며 슬픔을 내비쳤다.
이에 홍범준(정진영 분)은 “우리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냐”고 씁쓸하게 말했다. 그동안 본인의 감정과 욕심에 밀려 ‘가족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던 퀸즈家를 꿰뚫은, 시청자들이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법한 한마디였다.
이후 홍범준은 넋이 나간 채 애지중지하던 딸과 함께했던 시절들을 회상하다 홀로 주저앉아 오열했다. 가족 중 가장 홍해인을 아낀 홍범준이었기에 이 장면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
여기서 박지은 작가는 스토리의 흐름을 단순히 신파에서 끝내지 않고, ‘현대 사회에서의 가족 관계’와 ‘가족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했다.
백두관(전배수 분)은 홍범준을 다독이며 ‘부모는 못나도, 잘나도 자식한테는 등대 같은 것이다.’라는 위로를 건넸고, 다 같이 고깃집에 둘러앉은 저녁 시간에는 ‘앞으로 우리 식구들 고기 먹을 땐 내가 다 구울 거다.’라며 집게를 드는 가장(家長) 홍범준을 통해 위계가 있는 재벌 집안이 아닌 평범하고 따뜻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그렸다.
이렇게 다양한 세대에게 재미와 공감을 안겨주고 있는 '눈물의 여왕'은 지난 14일, 시청률 20%의 벽을 돌파하며 대세를 입증했다.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0.7%, 최고 22.6%까지 치솟으며 적수 없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오는 20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에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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