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페퍼톤스가 논란의 만화책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가수 페퍼톤스(신재평, 이장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페퍼톤스는 17일 오후 20주년 앨범 ‘Twenty Plenty’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특히 페퍼톤스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앨범 외에도 두 멤버의 첫 만남을 담은 만화책 ‘Ready, Get Set, Go’를 발간하는 등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에 지난 1일에는 공식 SNS를 통해 ‘Ready, Get Set, Go’의 미리보기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바. 하지만 이를 본 팬들은 “미화가 너무 심하다”며 격한 반응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신재평은 이와 같은 팬들의 반응에 대해 “저희가 오판한게 아닌가 싶다. 과거를 세탁하고 역사를 왜곡하려 했던 저희의 시도에 가장 가까운 팬들부터 화를 내주시니까”라며 고개 숙였다.
그는 “20주년을 맞이해서 여러가지 기획을 준비하기 위해 회사에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같이 냈다. 20년간 활동 하면서 수많은 이벤트들과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보여줬으니 ‘안 한 것들을 새롭게 도전한다면 오랫동안 함께한 팬들도 새롭고 재밌지 않겠냐’라는 생각을 기반으로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그중 하나가 우리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이라고 말했고, 이장원은 ‘자전적’이라는 표현에 대해 손사레쳐 웃음을 안겼다.
신재평은 “그(만화책) 기획을 듣고 ‘어후 그건 좀.. 너무 부끄러울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정말 부끄럽게 만들어 주셨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너무 재밌는 이벤트같다. 여러가지 것들 중 하나인데, 그중에서 제일 신박하고 재밌는. 깔깔 웃으며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닐까 생각한다”라면서도 “저도 장원이도 며칠 전에 만화를 처음으로 봤다. 미리보기가 공개된 날, 정말 길거리에서 땀이 줄줄 나더라”라고 털어놨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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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