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크지만, 큰 무대에서 상대 팀과 좋은 경기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결과에 대해 아쉬움 보다는 깔끔하게 승복하는 모습이었다. 패배를 밑거름 삼아 더 성장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페이커’ 이상혁은 다가오는 5월에 열리는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T1은 14일 오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결승전 젠지와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2-1로 앞서가며 통산 11번째 우승의 문턱까지 다가섰지만, 결국 젠지에게 ‘봄의 제왕’ 자리를 넘기고 말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상혁은 “경기가 끝나고 아쉬움이 컸다.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매치였다고 생각되니 더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이번 결승전을 많은 것들을 또 배웠고, 얻어갔기 때문에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렇게 큰 무대에서 많은 팬 분들에서 상대 팀과 좋은 경기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결승전을 돌아봤다.
덧붙여 이상혁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아 이번 시즌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젠지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우리의 저력을 많이 보여준 것 같아 그런 부분을 만족하고 있다”며 결승전 결과를 떠나 스프링 시즌 여러 이슈에서도 마지막까지 리그에 참가할 수 있던 저력을 만족해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상혁은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MSI에서 우승컵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시즌 진행하면서 우리 팀 선수들끼리 되게 합도 잘 맞았고, 특히 플레이오프 진행하면서 선수들간의 시너지가 살아났다고 생각된다. MSI 할 때 그럼 점들을 잘 이어간다면 이번 MSI 오랜만에 한국 팀에서 우승 팀이 나올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끝으로 이상혁은 “이번 시즌 목표가 우승이었지만,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우리팀이 계속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경기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MSI 때는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