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지만 대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의 득점력을 대체하려는 압박감에 대해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모두가 한 발 더 나아가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케인이 팀을 떠났을 때 더욱 그랬다. 케인이 있을 때는 30골이 보장됐다. 이제 누가 이 팀에서 30골을 만들어야 할까"라면서 "난 이런 부담감을 정말 좋아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때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압박감을 느껴야 한다"라고 말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소년 출신으로 프로 데뷔 초창기 임대 기간을 제외하면 토트넘에서만 뛴 구단 레전드였다. 토트넘에서만 280골을 기록하며 구단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단순히 득점력만 놓고 보더라도 케인은 대단한 선수다.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케인은 매 시즌 20~30골 가량을 기록했다. 2017-2018시즌에는 리그에서만 30골을 기록했다.
또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 케인은 30골을 기록했다. 특히 케인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케인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우승을 위해서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뛰었던 케인은 최고 선수로 인정 받았지만 우승을 기록히자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0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엘링 홀란(36골)에 이어 득점 2위를 기록했으나 토트넘은 8위에 그쳤다. 리그컵,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경쟁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계약 만료까지 1년 남겨두고 있었던 케인이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였고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한 수많은 빅클럽들이 달려 들었다. 결국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케인을 대신해 손흥민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측면 공격수인 손흥민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다. '손톱'은 성공적이었다. 올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서 15골-9도움으로 팀 내 득점 1위, 도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손흥민도 케인이 해줬던 것처럼 매 시즌 20~30골을 넣어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케인이 떠난 빈 자리를 자신이 채워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부담감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양분으로 삼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하기 위해 압박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