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충이야" 지현우, 임수향에 정체 실토..대혼돈의 '미녀와 순정남'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4.14 09: 49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이 지현우의 정체를 알게 됐다.
13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홍은미, 제작 래몽래인) 7회에서는 박도라(임수향)의 첫사랑 대충이 ‘드라마 PD’ 고필승(지현우)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환호를 불렀다.
이날 방송에서 필승은 차봉수(강성민)에게 도라를 험담하다가 현장에서 딱 들켜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필승은 촬영장에서 만난 도라에게 필사적으로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도라는 필승을 상대조차 하지 않고 매몰차게 등을 돌렸다. 도라의 마음이 쉽게 풀리지 않자 필승은 암담한 심정을 내비쳤고, 도라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필승의 모습을 우연히 고명동(이영은)이 보게 되면서 또 다른 사건을 암시했다.

방송 화면 캡쳐

이후 필승은 도라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포장해 촬영장으로 복귀했지만, 공진단(고윤)이 보낸 남다른 스케일의 밥차를 보곤 당황해했다. 촬영장에 나타난 진단은 도라를 물심양면 도우며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애썼다. 한층 가까워진 도라와 진단을 멀리서 지켜보는 필승의 모습은 왠지 모를 짠내를 유발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도라와 시간을 보내던 진단은 앞서 도라가 직접 고른 선물이라고 백미자(차화연)가 전달한 넥타이를 자랑했다. 하지만 도라는 전혀 모르는 일이었고 도라가 자신에게 관심이 전혀 없는 듯 보이자 좌절했다. 진단은 이내 마음을 다잡고 미자에게 “저랑 도라 씨랑 잘 되게 저 좀 도와주세요”라고 도움을 요청, 둘 사이의 묘한 거래가 성사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명동은 집에서도 필승이 도라로 인해 기가 죽어있자, 그를 세게 다그쳤다. 하지만 엄마 김선영(윤유선)을 포함한 다른 가족들이 두 사람의 대화를 모두 듣게 되면서 상황은 일파만파 커졌다. 필승과 도라가 함께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선영은 “박도라 걔가 계속 괴롭히면, 그땐 네가 누군지 말해버려. 고대충인거 알면 너한테 꼼짝 못할거야”라는 등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도라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 필승은 사과하기 위해 도라 집 앞을 찾아갔지만, 취한 도라를 부축하고 있는 진단을 보면서 오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설상가상 촬영장에서 진단이 바람둥이라는 소리까지 듣게 되면서 온 신경은 도라에게 향했다.
결국 필승은 도라를 찾아가 진단에 대한 충고를 남겼지만, 도라는 그동안 필승에게 쌓였던 큰 실망감을 표출, 필승이 자기 눈앞에 나타나지 않게 해달라고 소리쳐 긴장감을 안겼다. 이에 필승은 현장에서 제외되는 등 조연출 생활에 커다란 위기가 찾아왔고, 고민 끝에 도라에게 자신이 과거 대충임을 밝히기로 결심했다.
방송 말미, 다시 도라 앞에 나타난 필승은 “도라야 나 한 번만 살려주라. 우리 옛정을 생각해서 나 한 번만 봐주면 안 되겠니? 나 대충이야 대충이”라고 실토했다. 도라는 필승의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필승이 스스로 ‘고대충’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엔딩은 보는 이들의 입을 틀어막게 하며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8회는 14일 저녁 7시 55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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