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지원이 뇌종양 증세 악화로 김수현도 못 알아봤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에서는 홍해인(김지원 분)이 윤은성(박성훈 분)을 백현우(김수현 분)으로 잘못 알아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현우를 지키기 위해 기자회견에서 시한부 사실을 고백한 홍해인은 곧바로 쓰러졌다. 이어 백현우 품에 안긴 홍해인은 “안되는데 나 아직 말을 못했어. 괜찮다고. 사실은 한 번도 당신을 미워해 본 적 없었다고. 마음과는 다른 말들만 내뱉는 내 곁에 그렇게 오래오래 있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사랑해. 당신 때문에 더 살고 싶었어”라고 독백하며 의식을 잃었다.
홍해인은 다음날 의식을 찾았다. 밤새 자신의 곁을 지킨 백현우에 홍해인은 “사랑해.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사랑했어. 마음처럼 못해준 것도 미안했고 우리집 처럼 이상한데 혼자 놔둔 것도 잘못했어. 당신이 이혼하고 싶어했다는 것도 사실은 알고 있었던 것 같아. 솔직히 오래참았지 그러니까 괜찮아 마음에 두지마”라고 그간 숨겨왔던 마음을 고백했다.
“지금 뭐하는 거야”라고 울먹이는 백현우에 홍해인은 “이런 말도 못했는데 죽어버리면 당신 내 마음 하나도 모를 거 아니야. 언제 죽을 지몰라서 미리 말하는 거야”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자 백현우는 “내가 어젯밤에 평생 한 거보다 더 많이 기도했거든? 네가 이렇게 죽으면 나 아무것도 안하고 매일 울고 술 만땅 마시고 막 길바닥에서 막 자고 아주 막 살 거라고”라고 오열했다.
홍해인은 “그게 기도냐. 협박이지”라고 했고, 백현우는 “뭐든 상관없어. 너 죽으면 난 완전 폐인이 될 거야. 두고봐”라고 울먹였다. 홍해인은 “죽었는데 내가 어떻게 두고보냐”라며 “사람이 진심을 말하는데 내가 이 말도 못하고 갈까 봐. 쫄았다”라고 애써 웃었다. 이에 백현우는 “그러니까 헛소리 그만하라고. 쫄지마. 안 죽어. 절대 안 보내”라며 홍해인을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런 가운데 홍범자(김정난 분)은 홍만대(김갑수 분)가 입원한 병원을 찾았지만 모슬희(이미숙 분)에게 들키고 말았다. 이에 홍범자는 “제발 아빠 얼굴만 보게 해달라”고 애원했고, 모슬희와 함께 병실에 들어갔다. 병실에는 의식을 되찾은 홍만대가 앉아있다. 하지만 기억을 잃어 모슬희를 못 알아봐 충격을 안겼다.
홍해인과 백현우는 달달한 시간을 보내던 중 윤은성을 마주쳤다. 먼저 독대한 홍해인은 윤은성에게 “날 잘못 건드리면 더 큰 걸 잃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윤은성은 “네 전화 받으면 이럴 줄 알면서도 난 설레는 사람이다. 넌 모르잖아. 내 마음이 언제 시작됐는지”라고 다가갔다. 이에 홍해인은 “응 몰라. 알 필요도 없고 대학 때 왜 내가 그만 보자고 했는지 기억나냐. 날 힘든게 만든 게 다 너였다”라고 분노했다.
백현우도 윤은성의 행동에 결국 폭발했다. 윤은성은 “죽을 병 걸렸다고 하니까 갑자기 없던 감정이 생겼어요? 아니면 버티다 보면 뭐라도 챙길 게 생길 것 같나. 차라리 나한테 와요. 해인이한테서 떨어져만 주면 내가 원하는 거 다 챙겨줄게”라고 제안했고, 분노한 백현우는 주먹을 날린 후 “내가 해인이한테 안한 고백을 너한테 하기 싫은데 네가 별 짓을 다해도 난 어디 안가. 앞으로도 계속 주구장창 해인이 옆에 있을 거야 같이 있을 거야 그러니까 꿈 깨고 꺼져”라고 응수했다. 그러나 윤은성은 백현우 살해를 지시하는 등 물러서지 않았다.
용두리로 돌아온 홍해인은 백현우에게 “난 다음은 당신과 함께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지금은 딱 이정도만 행복하고 나중에 내가 더 나빠졌을 때 그땐 당신이 내 옆에 없었으면 좋겠어. 그게 내가 바라는 거야”라고 또 다시 선을 그었고, 백현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한편, 홍만대의 숨겨진 비자금은 무려 9천 억원. 모슬희는 홍만대에게 “비자금 어디다 숨겨뒀냐”라고 다그쳤다. 이를 눈치챈 백현우는 그레이스 고(김주령 분)을 용두리로 부른 뒤, 퀸즈가 가족들과 함께 홍만대 비자금에 대한 가족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이들은 다함께 의심가는 물류 창고로 위장 잠입해 샅샅이 뒤졌다.
영상 말미, 뇌종양 증세가 악화된 홍해인은 윤은성을 백현우로 혼동, 그대로 그를 따라갔다. 이에 백현우는 두 사람이 탄 차를 매섭게 쫓아갔고, 차에 내리면서 홍해인을 향해 “해인아!”라고 외쳤다. 뒤늦게 자신이 잘못 따라간 걸 인지한 홍해인은 윤은성과 백현우를 바라보며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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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눈물의 여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