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더비'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승전고를 울렸다.
포항은 1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승점 16(45승 1무 1패)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은 2승 3무 2패, 승점 9 제자리걸음을 했다.
직전 시즌까지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현 서울 감독으로 인해 이날 경기는 '김기동 더비'로 불렸다.
서울은 일류첸코, 조영욱, 손승범, 팔로세비치, 기성용, 류재문, 최준, 권완규, 술라카, 강상우, 최철원(골키퍼)을 먼저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포항은 조르지, 허용준, 김인성, 한찬희, 오베르단, 백성동, 신광훈, 이동희, 박찬용, 완델손, 황인재(골키퍼)를 선발 출격시켰다.
선제골은 포항이 뽑아냈다. 전반 14분 허용준이 코너킥 기회에서 동료 몸 맞고 흐른 볼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손승범이 프리킥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눈치 빠르게 보고 달려들어 인사이드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16분 서울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박스 안 가운데 있던 조영욱은 오른쪽으로 짧은 패스를 내줬다. 김진야가 받아 총알 슈팅을 날렸지만 선방에 막혔다.
서울이 기어코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19분 윌리안이 상대수비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한 틈을 타 문전 가운데서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포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27분 이호재의 발끝이 터졌다. 그는 왼쪽에서 올라오는 롱패스를 박스 안 오른쪽에서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후반 31분 포항이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박찬용이 원더골을 작렬했다. 왼쪽에서 올라오는 완델손의 크로스를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마무리하며 기기 막힌 득점을 선보였다.
서울은 동점을 위해 경기 종료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포항이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정재희가 역습 상황 속 오른발 강력한 슈팅으로 서울의 추격 동력을 꺾는 득점을 신고했다.
경기는 포항의 두 골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