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상' 수호→'韓 티모시' 김민규, 여심 보쌈할 '세자가 사라졌다' [현장의 재구성]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4.12 18: 23

"딱 봐도 세자상 아닙니까?", "한국의 티모시 샬라메라고 해도 될 정도로". '세자가 사라졌다' 감독이 엑소 수호와 김민규의 비주얼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2일 오전 MBN 새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 연출 김진만 김상훈) 제작발표회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작품의 주연을 맡은 수호와 홍예지, 명세빈, 김주헌, 김민규와 김진만 감독이 참석해 방송인 박슬기의 진행 아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탄탄대로의 삶을 살던 세자 이건(수호 분)이 세자빈이 될 여인 최명윤(홍예지 분)에게 보쌈당하며 펼쳐지는 도주기를 그린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탄탄한 구성력으로 MBN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약칭 보쌈)'를 성공적으로 흥행시킨 박철, 김지수 작가가 다시 손을 잡고 집필한 '보쌈'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보쌈'이 9.8%의 시청률로 MBN 드라마 시청률을 새로 썼던 만큼 '세자가 사라졌다'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부작으로 최근 짧아지는 드라마 트렌드와 달리 정량적으로 풍성한 이야기를 보여줄 것도 관전 포인트다. 

이를 연출하는 김진만 감독은 과거 MBC에서 '골든타임', '킬미, 힐미',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감각적인 연출로 많은 사랑을 받은 베테랑 드라마 감독이다. 그는 특히 '세자가 사라졌다'의 타이틀 롤 세자 이건 역을 맡은 수호에 대해 강한 확신과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캐스팅 라인업"이라고 자신한 그는 수호에 대해 "정말 '세자상'이 필요했다. '세자'가 사극을 보다 보면 많이 등장하지 않나. 나라의 근본이라고 해서 '국본'이라고도 한다. 이 드라마의 제목 자체에 '세자'가 들어간 것처럼 세자가 사명감, 정의감, 캐릭터성이 중요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엑소의 음악 활동은 많이 알지 못한다. 그런데 수호 씨가 예전에 출연한 영화 '글로리데이'를 보고 오랫동안 쫓았다. 이번에 '세자가 사라졌다'를 보면서 제일 먼저 떠올렸다. 같이 할 수 있어 즐겁다. 새로운 좋은 배우의 탄생을 알리는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극 중 세자의 이복동생 도성대군 역의 김민규에 대해서도 김진만 감독은 "빨리 영어를 배우라고 했다. 티모시 샬라메를 뛰어넘을 수 있다. 그 얼굴 아까우니까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만 믿지 말고 빨리 먼저 진출을 하라고 했다"라며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비주얼 투톱 라인업에 강한 확신을 표했다.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MBN 새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김지수 박철, 연출 김진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세자가 사라졌다'는 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두 청춘 남녀의 파란만장, 대환장, 끝장 도주기를 다룬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다.배우 수호가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4.12 / rumi@osen.co.kr
기대에 부응하듯 첫 사극에 도전하는 수호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는 "사극이라는 장르에 있어서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사극 톤도 있고, 조선시대를 표현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글부터 봤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제가 '킬 미 힐 미'의 팬인데 김진만 감독님이 연출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담감을 이겨내서라도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사극에 첫 도전을 하게 됐다"라며 "20부작 작품이고 이 인물의 일대기를 다루기 때문에 예전에 했던 작품들은 일주일, 한 달, 6개월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다채로운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제가 '상견례 프리패스상'이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세자상'이라는 말을 들으면 제일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그는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하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이나 새롭게 시작할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등 동시간대 경쟁작들에 대해 "토, 일요일 너무 좋은 드라마들이 방송하고 있다.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 다른 드라마는 OTT로 볼 거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MBN을 통해 본방사수를 할 예정이다. 당연히 부담도 되지만 다른 작품들과 경쟁한다는 생각보다는 제 스스로와의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저와 경쟁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에 대한 걱정은 없는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더불어 "무엇보다도 최근에 되게 1년 가까이 사극 열풍이라고 할 정도로 사극이 많이 나온 것 같다. 다행인 건지 최근에는 사극이 없더라. 경쟁작들이 사극이 없다. 아니 경쟁작이 아니라 동시간대 방영하는 작품들이 사극이 아니다. 그래서 사극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충족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MBN 새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김지수 박철, 연출 김진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세자가 사라졌다'는 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두 청춘 남녀의 파란만장, 대환장, 끝장 도주기를 다룬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다.배우 김민규가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4.12 / rumi@osen.co.kr
연기 신예 김민규는 "감독님 발언에 제 의견은 하나도 없다"라며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정반대인 상남자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얼굴 선도 보여드리려고 13kg 정도 다이어트도 했다. 열심히 감량을 했다. 대본에서 제가 한 번도 못 보여드린 캐릭터라 열심히 연구를 했다. 지금은 다시 찌운 상태다. 제가 독한 마음으로 너무 뺐더니 감독님이 너무 많이 뺐다고 해주셔서 그 때보다 지금은 5kg 정도 다시 증량을 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저도 첫 사극이라서 많이 걱정도 하고 부담도 됐다. 제가 진만 감독님께 질문을 많이 드렸다. 전화도 가끔 드려서 캐릭터에 대해 질문도 하며서 '도성' 캐릭터가 불같은 성정을 가진 캐릭터라 그런 걸 어떻게 표현할 지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의 기대가 확신으로 바뀔 수 있을까. 팬들에게 '비주얼 국본', '얼굴이 세자'라는 반응을 자아내고 있는 수호와 '국민 프로듀서'부터 사로잡았던 김민규의 활약이 '세자가 사라졌다'를 '보쌈'에 이어 MBN 효자 작품으로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오는 13일 토요일 밤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민경훈 기자,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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