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에 15억 매출→췌장13cm 절단" 배연정, 파란만장 '인생사' 고백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4.12 08: 30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배연정이 출연, 6대 홈쇼핑 신화부터 병마와 싸웠던 이야기, 모친을 10년 간 간병하고 있는 모든 근황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배연정이 출연해 그 동안의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배연정이 출연, 박원숙은 트레이드마크인 그녀의 코점에 대해 묻자 배연정은 “코에 점 빼도 자꾸 자란다어떻게 해야하니 물으니, 점을 파야한다고 하더라”며 “새살 차는데 6개월 걸린다고 해, 그 다음 성형하라더라, 그냥 생긴대로 살려고 한다”며 코점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코미디계 대모인 배연정. 하지만 1969년 레코드판 가수로 데뷔했다고 했다.밝은 멜로디와 앳된 목소리도 인상적이었다. 배연정은 “원래 가수를 꿈꿨다 배상태 선생님의 제자가 가수 배호. 나도 그 밑에서 배우며 배씨를 그때 받았다”며 “노래 좀 한다면서 레코드 판을 냈다”고 했다.
또 이날 억소리 나는 홈쇼핑 신화에 대해 물었다. 음식 솜씨로도 화제가 됐기 때문. 특히 오삼 불고기에 대해 배연정은 “3~40분 방송하면 13~15억 팔았다”며 6대 홈쇼핑 신화 이뤘던 일화를 언급,직접 만들어 홈쇼핑에 출연했던 일화도 전했다. 
그리고 어느 날 ‘웃으면 복이와요’ 공개방송에서 앉아있었다는 그는 “구경하던 중 김경태 선생님이 손짓해 불렀다 쪽대본 하나 건넸다”며 “그리고 방송 나가니 대박이 났고 고정으로 출연, 게다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고 했다. 이에 혜은이는 “무명일 때 너무 예뻐서 쫓아다니면서 얼굴을 봤다”며 청순한 외모 리즈시절의 사진도 공개, “코미디 쪽 저런 외모 없어 주인공만 했다”고 했고 배연정은 민망하게 웃음지었다.
배연정은 “이후 (파트니 콤비) 배일집이 나타나 나보고 콧등에 파리X 앉았냐더라”며 웃음,매주 결혼 콘셉트 콤비로 연기했다고 했다. 이에 안문숙은 “3대 미스터리가 있어, 실제 부부인 줄 아는 커플. 임현식과 박원숙 그리고김혜숙 최불암, 배일집과 배연정이다”고 했고 배연정은 “우리는 코미디계 순둥이라고 했다”며 웃음지었다.
또 이날 배연정은 “저승 문 앞까지 갔다왔다”며 “어느 날 허리와 등이 아프더라 5천원 국밥으로 하루 2천만원 가게 메상 올렸던 시기”라 했다. 하지만 배연정은 “간 초음파 검사했고 소견서보더니 입원하게 됐다”며 “전신마취하고 수술, 장장 16시간 대수술했다”고 했다.
알고보니 췌장에서 종양이 발견됐다는 배연정. 간, 위, 비장 일부 다 반을 절단했다는 그는 “5cm 남기고 13cm 췌장을 잘랐다”고 고백, 중환자실 한 달 있었다는 그는 “현재도 24년 간 이후 당뇨와도 싸움 중”이라 말했다.  그렇게 입원 두달 후 집으로 왔다는 그는 “4년간 통근치료를 했다 남편이 업고 다녔다”며 남편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또 이날 배연정과 속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배연정은 “현재 편찮으신 모친, 85세부터 뇌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작을 일으켰다치매와 같은 인지장애 증상이 있다”며 현재 모친을 모시고 있다고 했다. 간병한지 10년 째라는 것. 배연정은 “갈수록 심해지니 무서워지기 시작해 약을 타오니 그때부터 무조건 입에 무언가 넣는다, 휴지도 넣더라”며“나중엔 아기처럼 직접 기저귀를 갈아줘야했다”고 했다. 배연정은 “장시간 누워있으니 냄새가 나, 남편이 무슨짓 해도 놀라지 말라고 해 머리카락을 밀었다”며“나중엔 남편이 엄마를 씻기고 나오는데 울컥하더라 남편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다.
배연정은 “어쩔 땐 너무 힘들어서 베란다에서 엉엉 울어 가슴을 치고 운다”며 “딸에게 하소연하니 딸이 인생의 마지막 길이니 받아들이라고 하더라”며 딸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엄마라는 존재가 영원히 사라진다면?나의 죽음은 받아들여도엄마의 죽음은 상상이 안 된다”며 울컥,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이에 박원숙도 “난 나를 돌봐줄까 걱정이다, 남 얘기가 아니다”며 누구라도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공감할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남해 집에서 자고 난 후 돌봐주는 동생에게  괜히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 해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며“동생이 자는 김에 (세상) 떠나면 얼마나 좋냐더라 근데 그게 정답이더라”며 공감했다.
/ssu08185@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