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까지 생각했던 보아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SM엔터테인먼트가 악플은 물론 사이버 렉카에 대한 대규모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가 모인다.
지난 주말, 가수 보아의 은퇴 암시가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보아는 ‘계약 끝나면 이제 운퇴해도 되겠죠?’라고 했는데, ‘운퇴’가 ‘운동 퇴근’이 아닌 ‘은퇴’의 오타였다는 점에서 보아가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후 보아는 “저의 계약은 2025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그때까지는 정말 행복하게 가수 보아로서 최선을 다 할 거예요. 걱정 말아요. 내 사랑 점핑이들”이라며 당장의 은퇴가 아님을 알렸다.
그러나 보아가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보아가 최근 악플에 시달렸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의 고충을 공감했다. 보아는 실제로 지난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오유라 역으로 열연했지만, 부자연스러운 입술 등 외모를 지적 받았다.
이에 보아는 “요즘에 제 외모에 많은 분들이 관심 있으신 것 같다. 오버립은 제가 입을 이렇게 하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점점 그때 퍼졌나 보다. 제 입술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고 계시는데 멀쩡하지 않냐.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제 입술은 멀쩡하다”라고 했고, 그럼에도 악플이 멈추지 않자 SM엔터테인먼트가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하는 악의적 비방, 사생활 침해,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 각종 범죄 행위에 대해 법무법인(유한) 세종과 함께 지속적으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고 경고했다.
보아 또한 다시 한번 나섰다. 보아는 “관리 안 하면 안 한다 욕하고, 하면 했다 욕하고 살 너무 빠졌다고 살 좀 찌우라고 해서 살 좀 찌우면 돼지 같다고 그러고. 너희 면상은 모르지만 인생 그렇게 시간 낭비하지 마. 미안하지만 난 보아야”라고 일침 했다.
팬들도 움직였다. 팬들은 보아를 응원하는 한편, 소속사를 향해 분노를 쏟았다. 트럭 시위 등이 팬들의 움직임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는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여러 SNS 및 동영상 공유 플랫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악의적 인신공격, 모욕, 비방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당사 아티스트 권리 침해 관련 법적 대응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을 비롯해 추가적으로 외부 법률 자문기관과도 공조해 국내외로 대규모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 공지 후 당사는 이미 다수의 게시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고, 사이버 렉카 등 특정 사례에 대한 조사 및 고소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지속적인 정보 수집을 통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SM엔터테인먼트가 다시 한번 나선 이유는 보아 및 아티스트를 지키기 위해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위와 같은 행위가 한 사람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로 인해 아티스트가 큰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하며 “당사는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악의적인 게시물을 게재하는 모든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같은 행외가 개인의 명예와 존엄성을 해치는 범죄 행위임을 분명히 하며, 관련 법령에 따라 이러한 행위자들은 강력히 처벌 받을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 아티스트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을 중단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