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유해진 모델' 유재철 장의사 "故송해, 마지막 표정 편안" 뭉클('유퀴즈')[Oh!쎈 포인트]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4.11 10: 35

유재철 장의사가 故 송해의 장례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영화 '파묘'에서 배우 유해진이 맡은 고영근 캐릭터의 모델인 유재철 장의사가 출연해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유재석은 유재철 장의사에게 "기억에 남는 장례는 뭐냐"고 물었다. 이에 유재철 장의사는 법정스님의 장례를 언급하며 다음으로 "故송해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때 오셨지 않냐. 두분 제일 처음에 오셨다. 그때 안내할때 제가 했다"고 말했다. 유재철 장의사는 "나이 상관없이 어린애들도 오고 나이 드신분도 오고. 그렇게 많은 분이 참여한건 처음봤다"라고 故 송해의 장례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재석은 "송해 선생님이 돌아가신지가 한 2년 정도 됐다. 큰 어르신이셨는데 이게 참 가끔 정말 송해선생님이 뵙고싶을 때가 있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에 유재철 장의사는 "송해 선생님도 그렇게 편안하시더라. 표정이 편안하셨다. 마지막에 제가 염할때 보지 않냐"며 "저도 장례지도사 30년동안 어른들이 한분한분씩 떠나시는게 너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그는 "평생 목발을 짚고 다니신 분이었나보다. 마지막에 딸이 '아빠 다리 좀 만들어 줄 수 있냐'고 그러더라. 그래서 바지 밑으로 솜하고 한지를 감싸서 묶어서 발같이 만들어드렸다. 습신이라고 신발 신겨서 묶어드리니까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라고 장례지도사를 하며 기억에 남았던 일을 전했다.
이어 "제일 안타까운게 제가 친구를 초창기에 3, 4년차에 두 명을 염을 했다. 나름대로 정성껏 했다. 마지막에 얼굴 볼때 친구 엄마가 안아주시더라. 그때부터 친구 염하는걸 안 하려고 했다. 저도 냉정하게 일을 한다. 근데 맨날 같이 뛰어놀던 친구들이니까 감당이 안 되더라. 힘들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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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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