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박지환이 연기에 대해 깊은 고뇌가 있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박지환이 등장했다.
SNL에서 아이돌 '제이환'을 선보인 박지환은 “SNL은 작년에 연락이 왔는데 작년에 스케줄이 안 맞아서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하게 됐다”라며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실제로 아이돌들의 포인트가 될 법한 부분을 기가 막히게 캐치한 해당 장면들은 시쳇말로 '킹 받는다'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엄청난 '아이돌스러움'이 군데군데 묻어나 있었다.
박지환의 사나운 듯 인상 깊은 외모까지도 아이돌스러운 느낌을 자아내, 한 마디로 연기로 '잘생김'을 표현한 축에 들었으니 박지환의 SNL 출연은 당시 한 주 동안 연일 화제였던 것이다.
그러나 배우로서 처음부터 연기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던 건 아닌 박지환. 박지환은 “내가 바라는 게 뭔지 몰랐다. 그래서 3~4개월 떠돌아 다녔다”라며 젊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김덕수의 사물놀이 패도 어울리고, 그렇게 방황하던 어느 날, 그는 끝내 하고 싶은 걸 찾아냈다. 박지환은 “연기를 꿈꿨다. 영화에 캐스팅돼서 연기를 했는데, 어떤 매력도 느낌도 없더라. 중고 카메라를 사서 찍어 봤는데 정말 스스로 재능이 없더라. 그래서 막걸리를 마시고 낙담하는데 그게 찍혔다. 그런데 그건 또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자신의 한계에 부딪치자 오히려 길을 찾아냈던 것이다.
그때부터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장이수 역할로 엄청난 임팩트를 안긴 박지환은 영화 '1987'에서 박희순과 함께 악역 형사 역할로 독재 정권의 개 그 자체로 분해 사람들의 인식에 깊이 박혔다. 이후 '우리들의 블루스'로 다채롭고도 투박한 듯 섬세한 서정적 연기를 선보여 박지환이란 배우를 새로이 알렸다.
이런 박지환의 유퀴즈 출연에 기뻐한 건 '범죄도시' 시리즈의 히어로 마동석이었다. 마동석은 “해외 관객들이 좋아해 준다. 그리고 박지환은 거기서 인기 폭발이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다들 보셔서 박지환은 이미 아이돌급 인기다”라며 박지환의 해외 인기를 언급했다.
운동 중이었다는 마동석은 "오늘 잘생겨서 괜찮다"라며 영상 통화를 흔쾌히 허락했다. 미동석은 “지환아, 너 유퀴즈 나갔구나. 너 성공했구나”라며 감탄했다. 지나가던 정경호조차 운동 중이어서 민낯이었는데, 그는 “뭐야! 형 유퀴즈 나갔네?”라며 해맑게 인사를 걸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지환은 “네가 연극한다고 10년 넘게 나가 살았는데 지금의 너를 어떻게 말을 할지 모른다, 라고 어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라며 “‘내 청춘이 사라지는 걸 느꼈는데, 어머니께서 고독을 즐겨야 좋은 배우가 된다고 하시더라”라며 배우로서의 고찰을 이야기 해 감동을 안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