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감독 봉준호와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킨슨이 만난 새 영화 '미키17'이 벌써부터 해외 평단을 사로잡고 있다.
9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은 봉준호 감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시네마콘에 참석해 새 영화 '미키17'를 소개한 일에 대해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이번 시네마콘에서 '미키17'에 대해 "엉뚱하고 스릴 넘치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평범한 한 남자가 결국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임과 동시에 이상한 영웅의 여정이라는 것.
'미키17'은 에드워드 애쉬튼의 소설 '미키7'을 영화로 각색한 작품이다. 작중 주인공이 죽는 횟수가 숫자에 반영된 것인데, 이와 관련 봉준호 감독은 "내가 주인공을 10번 더 죽였다"라고 원작과 영화 제목이 달라진 이유를 밝혔다.
이날 시네마콘에서는 '미키17'의 미공개 예고편 영상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돼 박수를 받았다. 해당 영상은 로버트 패틴슨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그는 극 중 얼음 행성 식민지 개척을 위한 탐험대에 '소모품'으로 입사한다. 그러나 미키가 죽는 과정에서 클론이 그를 대신하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봉준호 감독과 로버트 패틴슨은 서로의 협업에 대해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로버트 패틴슨의 눈에는 미친 듯한 무언가가 있다", "로버트 패틴슨이라면 미키의 다양한 변주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 창의적인 배우"라고 평했다. 이에 로버트 패틴슨 역시 "봉준호 감독은 영웅이다. 그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웠다"라고 화답했다.
그런가 하면 '미키17'은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작으로 평단과 대중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를 위해 로버트 패틴슨 외에도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모국인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할 예정이라 국내 영화 팬들의 반가움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한국에서의 성적이 해당 작품에 대한 글로벌 흥행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미키17'은 오는 2025년 1월 28일 국내 최초 개봉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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