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직전 경기에서 2골을 넣었던 케빈 더 브라위너(32, 맨체스터 시티)가 레알 마드리드전을 건너뛴 이유는 무엇일까.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홈 팀’ 레알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토니 크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페를랑 멘디, 안토니오 뤼디거, 오렐리앙 추아메니, 다니 카르바할, 안드리 루닌(골키퍼)을 출격시켰다.
'원정 팀’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 잭 그릴리쉬,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마테오 코바치치, 로드리, 요수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 존 스톤스, 슈테판 오르테가(골키퍼)를 먼저 내보냈다.
이 경기에 '중원 자원' 더 브라위너는 뛰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나서 멀티골을 작렬해 팀의 4-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에 그의 선발 출격 가능성이 컸지만, 건강상 문제로 레알전 벤치만 달궜다.
10일 영국 매체 '메트로'는 "'위장 문제' 때문에 더 브라위너가 레알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라고 알렸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라커룸에 도착하고 나서 더 브라위너가 토했다. 몸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맨시티는 전반 2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먼거리 프리킥 찬스에서 실바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다. 이는 골키퍼 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레알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12분 카마빙가의 발끝이 터졌다. 왼발 중거리 슈팅이 상대 몸 맞고 굴절된 뒤 맨시티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디아스의 자책골.
내친김에 레알이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14분 침투 패스 한 방으로 맨시티의 뒷공간이 뚫렸다. 호드리구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레알에 역전골을 선물했다.
전반전은 레알이 2-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맨시티는 후반 21분 기어코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 박스 내에서 스톤스의 패스를 받은 포든이 그대로 슈팅을 날려 팀에 득점을 선물했다. 스코어는 2-2.
분위기를 타 맨시티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그바르디올이 그릴리쉬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레알은 끈질겼다.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4분 발베르데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스코어 3-3을 알리는 골을 넣었다.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종료됐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