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 아이돌 그룹 아라시가 성 비위 파문에 휩싸였던 소속사 쟈니스를 떠나 독립한다.
아라시(아이바 마사키, 마츠모토 준, 니노미야 카즈나리, 오노 사토시, 사쿠라이 쇼)는 10일 스타토 엔터테인먼트(STARTO ENTERTAINMENT, 구 쟈니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아라시 5명이 회사를 설립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999년 데뷔해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아라시는 멤버 전원 40대를 맞은 장수 아이돌 그룹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주체성을 가지고, 어느 때보다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지금까지 이상으로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싶다"라며 독립 이유를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도 항상 응원해주는 팬 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적극적이고 싶다"라며 "그런 생각으로 5명이 많은 논의를 거쳐 새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아라시는 "우리 5명 만으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도 있다"라며 "지금까지 함께 걸어온 직원들의 힘을 때로는 빌리면서 미래를 그려나갈 준비를 해나가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도 아라시를 부디 잘 부탁드린다"라고 멤버들의 이름을 차례대로 덧붙였다.
아라시는 일본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다수의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이다. 한국에서는 멤버 마츠모토 준이 일본판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의 전 소속사 스타토 엔터테인먼트는 일본 대형 아이돌 기획사 쟈니스가 모태가 돼 개명한 법인이다. 쟈니스는 아라시 외에도 일본 인기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속한 아이돌 그룹 SMAP을 비롯해 V6, KinKi Kids, KAT-TUN 등을 대거 양성하며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쟈니스를 설립한 쟈니 기타가와가 생전 아티스트는 물론 소속 연습생들까지 수십 년에 걸쳐 성 착취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이후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쟈니 기타가와의 성 착취 비위로 인한 피해자만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 monamie@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