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가 에릭 다이어(30, 이상 바에이른 뮌헨)에 밀려 '별들의 무대'에서 끝내 벤치만 달궜다. 하지만 그 대신 나선 다이어는 '굴욕 평점'을 받았다.
뮌헨은 10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팀’ 뮌헨은 해리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리로이 자네, 콘라트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 알폰소 데이비스,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이어, 요주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골키퍼)를 선발 출격시켰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한 김민재는 끝내 출전이 불발됐다. 그 대신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뮌헨 센터백 조합을 이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다이어는 팀의 무실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선발 출격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낮은 평점 6.3을 받았다.
또 뮌헨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 수비진 4명만 6점대 평점을 받았다. 다른 필드 플레이어는 7점대.
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다이어는 풀타임 출전해 패스 성공률 77%(47/61), 기회 창출 0회, 볼 터치 69회, 정확한 긴 패스 성공률 43%(6/14), 태클 시도 0회, 걷어내기 5회, 헤더 클리어 2회, 수비적 행동 5회를 기록 했다.
수비에서 안정적으로 전방 패스를 해야 하는 다이어의 패스 성공률은 높지 않았다. 볼 빼앗김은 0회를 기록했다. 그래도 다이어는 선발 필드 플레이어 한정 최저 평점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뮌헨 최고 평점은 1골을 기록한 선수는 케인(7.7점)이다.
이날 아스날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작렬했다. 전반 11분 사카가 뮌헨의 왼쪽 수비진을 완전히 허문 뒤 박스 모서리 근처로 공을 몰고 들어갔다. 이후 ‘뮌헨 센터백’ 다이어를 앞에 두고 왼발 인사이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뮌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동점골로 응수했다. 전반 17분 상대의 수비 미스를 틈타 그나브리가 수적 우위 속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만들었다. 몸의 중심을 잃어 넘어지는 와중에서도 그는 슈팅을 때려 귀중한 득점에 성공했다.
역전골까지 터졌다. 전반 31분 뮌헨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살리바가 박스 안 좁은 공간을 개인기로 돌파하던 자네에게 발을 걸었다. 자네는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다. 키커로 케인이 나서 성공시켰다.
뮌헨은 쐐기골을 노렸다. 후반 11분 고레츠카가 역습 찬스를 틈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아스날은 마음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수비적으로 태세를 유지한 뮌헨의 문전을 계속 두드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30분 아스날이 기어코 동점골을 넣었다. 먼저 패스플레이로 아스날이 뮌헨 수비진을 농락했다. 제주스의 공이 컸다. 더 리흐트가 발을 쭉 뻗으면서 박스 안에서 위협적으로 공을 소유하고 있던 그에게 다가갔지만 제주스는 공을 빼앗기지 않았다. 볼은 ‘교체’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흘렀고, 홀로 자유롭게 있던 트로사르는 왼쪽 골문 안쪽을 정확하게 꿰뚫었다. 스코어는 2-2.
양 팀의 1차전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김민재는 18일 2차전 출격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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