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가왕전’ 린이 일본 가수 마코토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9일 방영한 MBN 트로트 대결 예능 ‘한일가왕전’에서는 예선전이 끝나고 본선이 시작되었다. 1대1 라이벌전은 총 다섯 회에 걸쳐 시행된다. 해당 룰은 총 3차전으로 3전 2승라고 말해 양국 가수들을 흥분시켰다.
첫 번째 대결은 막내 대결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남다른 노래 실력과 인지도 등으로 황금 막내 별명을 받은 이들이 모였다. 바로 트로트 신동이라 알려진 고등학교 1학년 한국 대표 김다현, 일본 대표 스미다 아이코였다. 스미다는 자신보다 한 살 어린 김다현을 귀여워 했으나 이미 일본에서 대결하고 싶은 상대로 김다현을 꼽은 상황이었다.
김다현은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듯이, 하늘 아래 황금 막내가 둘일 수 없다. 아이코 짱, 아이코 조심하세요”라고 도발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스미다가 부른 노래는 곤'도 마사히코의 긴기라기니 시리게니쿠'였다. 80년대 한국와 일본 모두 유행한 해당 곡은 등장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신동엽 등은 "우리 어릴 때 롤러장 가면 똑 나오던 노래 아니냐"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대중들께 이 노래를 꼭 들려드리고 싶었다. 잔잔한 감동이 있다"는 김다현의 말은 순수한 행복함을 전하기 위함이란 걸 잘 알 수 있었다.
시작부터 감탄 일발이었다. 김다현의 무대는 그 자체로 완벽했다. 어부인 아버지를 그리는 것이며 어머니를 향한 마음, 그리고 바닷바람이 햇살보다 익숙한 화자에게 마디마디마다 박혀 있는 슬픔이 있느 ㄴ것 같았다. 심사위원은 “짧은 시간 안에 발성이 바뀌었다. 고음 끌고 가는 것도 좋고, 감성 전하는 게 참 좋았다”라며 칭찬을 거듭했다. 김다현은 감격한 얼굴로 눈물 젖은 채 심사 결과에 기쁨을 드러냈다.
린은 마코토와 대결하게 됐다. 등장부터 심상찮은 등장을 한 마코토는 “꿈속에 있는 기분이다, 앞으로도 팬이지만, 이 대결을 통해 린 씨가 제 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 팬이 될 준비가 됐냐”라며 린의 열렬한 팬이라고 알렸다.
린은 "팬이어서 감사합니다"라면서도 경쟁을 위해 철저하게 선을 그었다. 마코토의 선곡은 장윤정의 '약속'이었다. 그는 특히 발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노래를 부르는 내내 발음에 주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린은 일본 국민 가요인 '북녘의 숙소'를 골랐다. 린은 “일본어 노래는 처음이다. 받침이 없어서 쉬워 보여도 물 흘러 가듯 부르는 와중에 감정도 넣어야 해서 부담스러운 게 없잖아 있다”라고 말했으나 그는 심사위원들은 물론 객석에 있던 이들까지 벌떡 일어나게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일본 심사위원은 “지금까지 들어본 ‘북녘의 숙소’ 중 가장 좋았다. 감동했다”라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1라운드 시작 이제 두 번째 무대가 끝났다. 과연 남은 세 경기에서 한국은 훌륭하게 방어한 후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귀추가 주목된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M ‘한일가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