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팬 편지에 오열 "내가 뭐라고..이런걸 받아도 되나" 울컥('4춘기')[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4.10 00: 45

김대호 아나운서가 생애 첫 팬미팅에서 끝내 눈물흘렸다.
9일 '14F 일사에프' 채널에는 "300:1의 경쟁률?! 수상한 10명의 팬과 함께한 4춘기 팬미팅 현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김대호 아나운서는 10명의 팬과 함께 과거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했던 추억의 장소에서 팬미팅을 진행했다. 그는 '24시간이 모자라' 특별무대를 시작으로 직접 준비한 제킬라로 팬들을 맞이했다. 이어 팬들이 직접 적은 질문에 답한 김대호는 퀴즈를 통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했다.

특히 팬미팅이 끝나자 팬들은 각자 자신들이 준비해온 선물을 김대호에게 전달했다. 한 팬은 화관과 더불어 와인과 편지를 전했고, 김대호는 즉석에서 편지를 읽어봤다.
편지에는 "저도 그렇게 밝은사람은아니라 걱정은 되지만 하루만큼은 좋은 기운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살면서 좋은 일만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웃는 일이 많이 있었으면 한다. 오늘 하루가 대호님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올해도 내년에도 그 후에도 원하시는걸 이루시고 무탈하시길 바란다" 등 애정 가득한 메시지가 담겼다.
이를 읽은 김대호는 감정이 벅차오른 듯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내가 좋은 기억을 드려야되는데 나한테 좋은 기억을 준다고 하니까. 미안하다 진짜"라며 울먹였다.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린 김대호는 "저는 인생은 사실 그냥 혼자 사는거라고 생각한다. 매일 냉소적으로 살긴 한다. 사람이 살다보면 자기 가치관하고 약간 흔들릴때가 있지 않나. 요즘 살면서 약간 그런 생각이 든다. 사람들한테 기대도 안하고 이렇게 살던 내 모습이 그냥 나만의 생각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수있는 그런 따뜻함도 있는 세상인가 이런 생각도 좀 든다. 나는 사람들한테 이렇게 따뜻한 말이나 따뜻한 감정을 준적이 있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런걸 받아도 되나. 내가 뭐라고"라고 뭉클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여러분들 오늘 뵈니까 오히려 제가 약간 치유가 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기분도 좋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팬미팅이 마무리된 후, 김대호는 소감을 묻는 제작진에 "그냥 무겁다 느낌이. 나를 바라봐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인식하면 너무 무겁다. 부담되고. 오늘 자체가 너무 기쁘고 재밌었지만 내 개인적인 성향으로는 약간 부담스럽고 어렵고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쨌든 제가 방송생활 하면서 평정심이 흔들렸던 날인것 같다. 내가 항상 입버릇처럼 영원한건 없어 다 변해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정작 나는 안변할줄 알았다. 오늘을 계기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내 감정에 솔직하자. 오늘 기분 너무 좋았고, 나를 좋아해주는 팬들이 있다라고 인정하는 순간이다. 안그러면 내 드립들에 이런 반응을 보여줄수 없다. 이들은 정말 나의 팬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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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4F 일사에프 '4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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