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김승현 딸이 곧 태어날 동생에 혼란스러움을 느낀 가운데 유기 불안을 드러냈다.
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원조 하이틴 스타’ 김승현, 김수빈 부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김승현의 딸 김수빈은 곧 태어날 23세 어린 동생이 생긴 것에 대해 복잡한 마음이 든다고 고백했다. 그는 새 엄마 역시 조심스럽고 태어날 동생에 질투도 느낀다며 “그 아이는 죄가 없지 않냐. 제가 성인인데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맞나 싶고, ‘내가 철이 없나’는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김수빈은 동생이 태어나면 가족들이 변할 것 같다며 “저한테는 할머니가 너 키울 때 엄청 힘들었고 네 아빠도 너무 힘들었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할머니가 그렇게 (동생)얘기를 많이 하게 된다면 나는 너무 이 가족에게 축복받지 못한 건가 싶다”라고 혼란스러움을 드러냈다.
또 김수빈은 김승현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면서 당시 김승현을 ‘아빠’라고 부르기 어려워했다고. 오은영 박사는 김수빈이 문장완성검사에서 ‘어렸을 때 잘못했다고 느낀 것은 내가 태어난 일’을 적었다고 말했다.
김수빈은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지금도 가끔하는 생각이다”라며 “할머니가 허심탄회하게 말씀하시는 걸 제가 다 들어드리는 편이다. 숨쉬듯 하시는 말씀이 ‘너네 아빠가 엄청 인기 많았는데 너 낳고 그렇게 됐다. 그러니 너 잘해야된다’는 거다. 내가 어쩔 수 없는 건데 어쩌지? 내가 태어난 게 잘못된 건가? 라는 생각을 자주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버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라며 “김수빈 양의 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보니, 자책감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본인이 생각하기에 소중한 사람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아빠가 하던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본인 탓으로 생각하는 게 있다. 어깨가 무겁겠구나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승현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왔을 때 출연 조건이 부녀 동반 출연이었다. 딸이 ‘아빠가 어렸을 때 나로 인해 활동을 못했던 것 같아서 내가 아빠한테 도움이 되나면 무조건 출연하겠다’는 얘기를 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건데, 본인 탓이 아닌데 본인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에 대해 묻자 김수빈은 “방송 촬영을 계기로 가족이 다함께 있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촬영 시간이 길어지면 가족과 하루 종일 있지 않냐. 촬영 끝나고 다 같이 모여서 얘기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방송 외에는 자주 만나지 않는 가족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좀 더 얘기하고 싶은데 너무 휙 가버리는 느낌”이라며 아빠 김승현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고백했다.
방송 출연 결심을 한 계기 역시 아빠 때문이라고. 김수빈은 “사람들이 솔직히 하이틴스타의 자녀를 궁금해할 수 있지 않나. 나로 인해 아빠가 좀 더 시선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얼굴이 알려진 김수빈은 남모를 고충도 겪었다고. 그는 “가볍게 얘기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안 좋은 친구들은 ‘너희 아빠는 잘생겼는데 너는 왜 그렇게 생겼냐’고 하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박나래는 “나도 예능이 가족이 함께 출연했을 때 악플 받으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내가 악플을 받는 건 나는 연예인을 업으로 삼으니까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나를 도와주겠다고 출연한 가족들이 악플을 받으니까 멘탈이 나가더라”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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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