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故종현 연상? "현실적으로 불가능" 갑론을박[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4.09 12: 09

'선재 업고 튀어'가 특정 아이돌을 연상시킨다는 의혹을 받은 가운데, 방송사 측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지난 8일 tvN 새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첫 방송됐다.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하는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하지만 첫 방송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선재 업고 튀어'가 특정 아이돌을 연상케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선재 업고 튀어'의 첫 방송 날짜가 故 샤이니 종현의 생일이며, 작중 주인공이 회귀하는 시점인 2008년이 샤이니의 데뷔일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꼽으며 "팬들에게는 너무나 큰 아픔인데 드라마 소재로 쓰고 의견을 무시하는 건 무례하다"고 제작진에게 항의했다.

실제 팬들은 '선재 업고 튀어'가 방영되기 한달 전 부터 방송사 측에 방영중지 요청과 항의 메일을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와 관련해 '선재 업고 튀어' 측은 의도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CJ ENM 측은 팬들의 항의에 "극중 선재의 데뷔 년도는 2009년이며,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로 특정 인물이나 상황 등을 염두에 두고 만든 드라마가 아니"라고 해명했던 바 있다.
ENM 측은 "기획 과정에서 원작의 6년 전이라는 설정은 두 주인공들의 풋풋한 시절을 그리기에도, 더불어 시대적 차이를 보여주기에도 맞지 않다고 판단해 2023년과 시대적 대비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15년 전인 2008년으로 배경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재 업고 튀어'의 연출을 맡은 윤종호 감독 역시 3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2008년을 배경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2008년에 전 국민이 들썩였던 베이징 올림픽이 있지 않나. 유명한 스포츠 선수가 많았던 만큼 그 시대를 추억할 만한 과거였으면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첫 방송 편성일에 대해서는 "기존 tvN 월화드라마 블록 편성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결정된 것일 뿐, 의도적인 설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일부 팬들은 원작에 없던 설정을 추가함으로써 실제 인물이 연상되게 만든 것에 대해 반발을 이어갔다. 의도하지 않았다 해도 특정 인물이 연상될수 있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 자체가 팬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과도한 억지 주장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드라마로 각색되는 과정에서 특정 인물이 연상되는 부분이 사라졌다는 것. 실제 원작에서 류선재가 속한 그룹은 5인조 아이돌이었지만, 4인조 밴드로 변경됐다. 또 원작에서는 과거 류선재가 연습생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수영선수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끼워맞추기 형태로 논란을 만들어 고인의 이름을 거론하는것이 오히려 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행위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한편 '선재 업고 튀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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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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