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일거수 일투족을 의심하는 아내가 등장했다.
8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남편을 의심하면서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아내에게 오은영 박사가 병원 치료를 권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부부는 15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첫눈에 반해 동거를 시작해 결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남편이 하체 특정 부위를 부분 샤워를 하는 모습을 보고 여자를 만났다고 의심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내는 "남편이 예전에 안 하던 행동을 한다. 치장을 한다거나 여자가 생기면 마음이 멀어지지 않나. 그때부터 의심을 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남편은 "샤워를 하고 찝찝하고 덜 씻긴 느낌이 있어서 다시 씻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만 그런 게 아니라 여기 있는 분들도 그럴 때가 꽤 많다"라고 아내의 의심을 달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아내에게 잠시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말했다. 남편은 "그냥 영화 검색 좀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누구랑 영화를 보려고 그러냐"라며 "영화도 물어보고 이상하다"라고 또 다시 의심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은 "공중전화로 전화해서 영화 보러 가자고 하면 어떤 여자가 나오냐"라고 말했다. 큰 의미 없이 꺼낸 영화 이야기에 아내는 또 한 번 의심을 하는 것. 남편은 "궁금해서 검색해보는 것도 안되냐"라고 말했지만 아내는 분노했다.
아내는 "나도 의심하면 안되지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근데 다짐을 해도 잘 안되더라. 나도 모르게 자꾸 말이 튀어나온다"라며 자신에게 상처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외도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아내는 "아버지가 다른 여자랑 우산을 쓰고 오는 걸 본 적이 있다"라며 "아버지 때문에 남자를 못 믿겠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 불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아버지가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그런 건 아니지 않나.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의심하니까"라며 아내를 안타까워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아버지의 외도 보다 가정 폭력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어린 시절부터 기댈 곳이 없었고 아이를 갖고 산후우울증을 겪었지만 남편의 따뜻한 말 한 마디 듣지 못했다고 서러운 마음을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힐링 리포트로 아내에게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의 상처를 회복하는데도 도움을 줄 거라며 병원 치료를 권고했다. 그리고 남편에게는 아내의 의심을 받을 땐 계속 사랑한다고 이야기 해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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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