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 ‘2008년’ 변우석 만났다 “신기루처럼 사라지면 어쩌지”..소시 유리→박태환까지 ‘반가운 얼굴’(선업튀)[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4.09 08: 30

‘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이 2008년으로 돌아갔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는 임솔(김혜윤)과 류선재(변우석)의 운명적인 첫 만남과 류선재를 구하기 위해 2008년으로 타임슬립한 임솔의 모습이 그려졌다.
임솔은 사고로 인해 걸을 수 없게 되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듯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박복순(정주영)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임솔은 깨진 꽃병을 손에 쥐고 나쁜 생각을 하는 듯 했다. 그때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류선재의 전화가 걸려왔고, 그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임솔은 삶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시간이 흐른 후 2022년. 임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이클립스의 팬이 되었다. 그런가 하면, 류선재는 많이 바뀌어 있었다. 영화 출연을 거부하는가 하면 은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클립스의 콘서트장에 도착한 임솔. 그때 자신이 포트폴리오와 함께 이력서를 접수한 곳에서 인턴 면접에 붙었다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 임솔은 설레는 마음으로 면접을 보러 갔으나, 담당자는 휠체어를 탄 임솔의 모습을 보고 당황스러워했다. 그러면서 “꼭 함께 일하고 싶으나 회사에 엘리베이터가 없다”라고 에둘러서 거절했다.
임솔이 콘서트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입장이 마감된 후였다. 겨우 관계자를 설득해 들어갈 수 있게 되었지만 버스에서 티켓을 잃어버린 상황. 임솔은 그럼에도 실망하지 않고 콘서트장 밖에서 열렬히 이클립스를 응원했다. 류선재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임솔이 버스정류장을 찾아 헤매는 사이, 휠체어 전원까지 방전되었다. 면접도 떨어지고 티켓 분실로 콘서트장에 가지도 못하고, 휴대폰 액정까지 깨져버린 임솔은 휠체어 때문에 길에서 멈춰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자신의 처지에 눈물을 흘렸다.
그때 류선재가 거짓말처럼 눈앞에 등장해 임솔을 위로해 주었다. 임솔은 ‘찐팬’이라고 고백했고, 류선재가 “고맙네”라고 하자 임솔은 “내가 더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속마음으로 “다시 살고 싶게 해줘서”라고 읊조렸다. 류선재는 “집엔 어떻게 가냐. 태워줄까. 내 팬이라는데 두고 갈 수도 없고”라고 말했고, 임솔이 기뻐하려는 찰나 눈치 없이 친구가 데리러 와 임솔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이후 류선재는 하늘을 보며 고심에 잠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호텔 수영장으로 몸을 던졌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 임솔은 그의 투신 소식을 믿지 않았지만 증거 영상까지 보고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병원으로 이송 중이란 소식에 임솔은 정신없이 휠체어를 끌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 사이, 류선재는 병원에서 사망했다. 임솔은 “아니야. 좀 전까지 살아 있었잖아. 눈도 좋아하면서. 오늘은 살아 보지 왜 그랬어”라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러면서 류선재의 시계를 꾹 눌렀고, 그 순간 시간이 멈추며 과거로 타임슬립했다.
임솔은 고등학생으로 돌아갔고, 사고 전인 듯 다리도 아무 문제 없이 걸을 수 있었다. 임솔은 꿈에서 자신이 과거로 왔다고 생각하고 다짜고짜 류선재를 찾기 시작했고 그 시각 박태환의 경기가 진행되면서 임솔이 2008년으로 돌아갔음을 알렸다.
류선재를 만나게 된 임솔은 그가 살아있다는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당황스러워했다. 길에서 다시 한번 류선재를 본 임솔은 “선재 보이잖아. 그럼 나 죽은 거네. 그래, 차라리 잘됐다. 같이 가주겠다. 가는 길 외롭지 않게. 근데 불쌍한 우리 엄마 어떡하지”라고 말했고, 류선재를 끌어안으며 “우리 같이 살자. 같이 살아보자”라고 말해 류선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임솔은 학교를 빠졌냐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갔다. 임솔은 “말도 안 돼. 옛날 그대로다. 여기 싹 재개발됐었는데”라며 믿을 수 없어 했다. 임솔은 집에 걸려 있는 2008년 달력을 보고 과거로 온 것을 실감한 듯 했다. 임솔은 “6월이면 사고 당하기 전이네”라며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엄마와 할머니가 더욱 애틋해진 듯 두 사람 사이에서 잠을 청했고, “내일도 여기서 눈 뜰 수 있을까. 한여름 밤의 꿈같이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게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리면 어떡하지”라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선재 업고 튀어’에는 2008년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음악과 반가운 인물들이 특별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2008년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소녀시대 권유리, 카라 한승연, 박태환 등 반가운 모습에 시청자들은 추억여행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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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선재 업고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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