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를 잃었지만, 손흥민(32, 토트넘)은 건재하다.
손흥민은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60점(18승 6무 7패)을 마크하면서 한 경기 더 치른 아스톤 빌라(승점 60, 18승 6무 8패)와 승점에서 동점을 기록했다. 골득실(토트넘 +20, AV +17)에서 앞선 토트넘은 4위로 올라서면서 유럽대항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다시 한 번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이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15골 8도움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순위 경쟁을 이끌고 있었다.
이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미키 반 더 벤의 토트넘 홈구장 데뷔골을 도우면서 1도움을 적립했다. 리그 9호 도움이다.
손흥민은 이외에도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2%(31/38), 기회 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7회 등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15골과 9도움, 24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이 9번째 도움으로 손흥민은 리그 10도움까지 딱 1개 남겨뒀다. 이미 15골을 기록한 시점에서 도움 하나만 더 추가하면 지난 20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의 10골-10도움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앞서 손흥민은 2019-2020시즌 11골과 10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 손흥민은 이어지는 2020-2021시즌에도 17골과 10도움을 기록해 2시즌 연속 10골-10도움을 올렸다.
만약 이번 시즌에도 달성할 경우, 통산 3번째 10-10 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시안컵으로 인해 결장한 경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최고의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득점왕을 달성했던 시즌과 비슷한 득점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28라운드까진 득점왕 시즌보다 똑같은 라운드에서 3골을 더 기록하며 역대급 득점 페이스를 보여줬다.
득점왕에 올랐던 2021-2022시즌 손흥민은 31라운드까지 14골을 기록했다. 다만 직후 32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득점 순위를 단숨에 끌어 올렸다.
2021-2022시즌 '득점왕' 손흥민은 23골과 7도움을 올렸다. 도합 30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현재까지 31경기를 치렀다. 7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8골을 더 넣게 된다면 최고 많은 골을 기록했던 23골과 타이기록을 이루게 된다.
이미 도움은 해당 시즌을 넘어섰다. 9개의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리그 도움 순위 4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 위로 선 올리 왓킨스, 키어런 트리피어, 파스칼 그로스는 모두 10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왕 등극이 영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손흥민이 도움왕에 오르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아시아인 최초 기록이 된다. 이미 아시아인 최초 득점왕 타이틀을 가진 그에게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이 추가된다.
시즌 시작과 함께 '파트너' 해리 케인을 떠나보낸 손흥민이지만, 개인 기록 면에서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열려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