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로이 킨(53)이 에릭 텐 하흐(54)의 태도를 비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리버풀과 '노스 웨스트 더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4위 진입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던 맨유지만,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승점 49점(15승 4무 12패)을 만든 맨유는 리그 6위에 머물렀다. 4, 5위 토트넘 홋스퍼, 아스톤 빌라와 승점 차는 무려 11점이다.
맨유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23분 만에 루이스 디아스에게 실점하며 끌려간 것. 후반전엔 반전을 만들어냈다. 후반 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 12분 코비 마이누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까지였다. 맨유는 후반 막판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 킥 실점을 허용하면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이 경기를 지켜본 맨유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로이 킨이 분노를 쏟아냈다. 킨의 분노는 사령탑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향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난 하프타임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격려했다. 마이누의 골은 아주 좋은 '팀 골'이었고 매우 자랑스러운, 훌륭한 골이었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텐 하흐는 "한편으로는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이 스쿼드의 놀라운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킨은 "들어봐, 텐 하흐는 경기가 끝난 뒤 와인을 두어잔 마신 모양이다. 얼마나 독한 와인인진 모르겠지만, 그는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맨유의 경기 방식은 중위권, 혹은 '스몰 클럽' 같았다.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라며 텐 하흐의 태도를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