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잘 버텼다" '빚 청산' 이상민, 이제 '희망' 아이콘으로! (ft.생애 첫 주택청약)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4.08 09: 29

’미우새’에서 빚을 청산한 이상민이 출연, 무려 20년이란 세월동안 앞만 보며 달려온 그가 생애 첫 청약통장도 만들며 새롭게 시작했다. 
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약칭 미우새)’에서 이상민이 빚을 청산했다. 
이날 2004년부터 20년간 이어진 채무관계의 채권자를 만나게 됐다. 10억을 갚아야했던 채권자. 이상민은 채권자에게 신발을 선물, “이제 각자의 길로 가게 됐다, 오래 걸렸다”고 했다.20년 만에 빚이 청산된 순간이었던 것. 빚 청산의 날이었다. 이상민은 “그때 왜 날 믿었나”고 하자 채권자는 “돈 갚는다고 했을 때 너의 눈빛이 무조건 갚을 놈이었다”며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앞서 이상민은  69억이라는 막대한 빚을 지난해 다 청산한다고 밝혔는데 이와 관련 이상민은 “사실 이제 2백만원 남았다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꼬였다”며 “압류를 다 해지해야하는데 그 계좌만 못 했다”고 했다. 이전에도 이상민은 “전 한국저작권협회 정회원이다”고 언급, 저작권료 사후 70년 이어진다고 했으나 아직 안 풀렸다고 했다.  그게 제일 오래 걸린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어찌됐든 69억 빚 청산 임박한 이상민은 “채권자가 17명 됐다 민사 소송 들어갔을 때 20명,2012년 ‘음악의 신’ 했을 때 48억 압류가 들어왔다”며 그때 채권자들 목록을 알았다고 했다. 이상민은 “모르는 분들 반 이상이었다,어디서 발생한지 모르는 돈을 갚으라고 소리 질렀다”며 “그때 기다려주면 갚을 거라고 해 아니면 그 당시 할 수 있는게 없었는데, 마침 형님이 채권자들끼리 얘기한다며 채권자들을 설득해주신 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채권자는 “우리 둘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며 위기가 있던 관계를 언급, 이상민은 “너무 힘들어서 전화를 안 받았다당시 스무 명 전화를 받았기 때문 빚 독촉 전화가 반복되니 연락을 피한 것”이라 했다. 결국 채권자가 직접 이상민을 찾아왔다고. 채권자는 “그때 죽일 것 같던 기세 , 이제 이상민과 끝이구나 절연 위기까지 왔다”고 했다. 이에이상민은 “ 나도 처음으로 (감정이) 터졌다 정말 버티기 힘들었을 때”라고 떠올렸다. 이에 채권자는 “나도 여기서 화를 내면 안 되는 구나 느껴 나를 기망한게 아니지 않나, 크게 일어났던 친구는 다시 일어날 거라 믿어 기다렸다”며 그렇게 이상민을 믿었다고 했다.
이상민은 채권자와 두번째 미팅도 떠올리며  “한 달에 약 200만원, 최소한의 생활비용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세 명의 채권자가 반대했다 그때 세 명의 빚을 보증서줬던 것도 형님”이라며 그렇게 보증으로 4억의 빚을 떠안아 10억이 된 빚을 비로소 갚게 됐다고 했다. 채권자는 “너에게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담보가 있는게 아닌 너의 눈빛에서 믿음이 느껴졌다”고 했다.
과거 2005년부터 시작해서 2024년 1월말로 장장 20년 간 69억원이란 빚을 갚아온 이상민. 불과 서른 두 살에 마주하게 된 69억의 빚더미  앞에서 그는  묵묵히 한 걸음씩 달려왔다. 책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긴 터널을 달려온 것. 이상민은 “어떻게 버텼는지몰라, 돈 몇 만원이 없어서 할 수 있는 일도 못 했다”고 했고, 모두 “청춘을 다 보냈다”며 안타까워하면서도 “대단하다”며 새삼 놀랐다 채권자도 “책으로 써도 소설이다 수고 진짜 많았다”며 다독였다.
이후 수북이 쌓인 채무증서인 빚서류 뭉치를 꺼낸 채권자와 이상민. 서류엔 69억 7천만원이란 숫자가 적혀있었다.또 채권자는 이상민을 향한 믿음으로 이자도 0%로 했던 것. 채권자는 “이 서류들 찢어서 없애고 훌훌 털었으면 좋겠다”며“애 많이 썼다 상민아”라고 했고 20년 만에 빚을 청산한 이상민은, 채권자 앞에서 서류들을 찢었다.30대 청년부터 어느 덧 52세까지 빚을 갚아온 그는  빚 서류를 찢으며 “20년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잘 살겠다”고 말해 먹먹하게 했다.
우여곡절 끝에 빚 해방선언 후 다시 은행을 찾은 이상민. ‘뫼비우스의 빚’의 굴레에서 못 벗어난 것인지 궁금하게 했다. 알고보니 주택청약 통장을 만들기 위해 은행을 찾은 것. 이상민은 “빚을 다 갚아서 상담하러 왔다”며빚 청산기념 청약 통장을 만들 것이라 했다. 그 동안 통장이 압류됐기에 만들 수 없던 것. 하지만 이상민은 “빚을 다 갚긴 했는데 아직 200만원 압류 해지 안 된 것이 있다”며 걱정, 확인해보니 가입이 가능했다.
그렇게 50년 만에 생애 첫 청약통장을 만들게 된 이상민은 “감회가 새롭다”며 빚문서 아닌 온전히 자신을 위한 첫 통장에 사인하메 울컥했다. 이에 모두 “잘 버텼다”며 흐뭇해했다. 그러면서 빚이 아닌 희망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이상민의 앞날을 응원했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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