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램파드(46) 전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나왔다.
영국 '팀 토크'는 7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를 인용, 캐나다축구협회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나설 캐나다 남자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으로 램파드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전했다.
첼시 전설 램파드는 지난 2017년 2월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첼시서 유소년 팀을 맡았던 램파드는 2018년 7월 더비 카운티(2부리그)를 맡으며 본격적인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첼시, 에버튼 사령탑을 차례로 맡았다.
하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2019년 7월부터 맡은 첼시에서는 84경기 동안 44승을 거두는 데 그쳐 승률이 50%를 겨우 넘겼다. 2021년 1월 경질된 램파드는 2022년 1월 에버튼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역시 성적 부진으로 야인이 됐다.
3개월 뒤 램파드는 임시 감독으로 다시 첼시로 복귀했고 2022-2023시즌까지 책임을 지기도 했다. 하지만 임시감독 기간 동안 승률 11%에 머물러 전임 그레이엄 포터 감독보다 더 못한 첼시 역사상 최악의 감독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이런 가운데 명성을 가진 감독을 찾는 캐나다축구협회가 램파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 멕시코와 함께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중 하나다. 하지만 존 허드먼(49) 감독이 경질되면서 마우로 비엘로(52) 임시 감독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캐나다축구협회는 램파드를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보고 몇 주 안에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선수 시절 3번이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램파드였으나 감독으로는 실패자로 낙인 찍힌 만큼 캐나다 제안을 받아들일지 고민하고 있다.
램파드는 선수 말년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시티 FC에서 보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있는 북중미 분위기를 잘 알고 있어 캐나다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램파드는 처음으로 해외 감독직 도전에 나설지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계속 유럽에 남아 클럽 감독직을 노려야 한다.
이 매체는 램파드가 캐나다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알폰소 데이비스(24, 바이에른 뮌헨)과 조너선 데이비드(24, LOSC 릴) 등 캐나다 유망주들을 지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스는 2019년 1월부터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데이비드는 올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노리는 스트라이커다.
또 이 매체는 램파드가 2026년 월드컵에서 감독직을 맡게 될 경우, 줄곧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램파드의 모습을 봐야 했던 에버튼 팬들은 분명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역시 감독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일 대표팀 감독 후보가 11명(외국인 7명, 내국인 4명)으로 압축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늦어도 5월 중순까지 새로운 정식 사령탑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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