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카리나가 결별 후 처음으로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외 스케줄 참석을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에스파는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이날 현지 인기 음악 프로그램 출연이 예정돼 있었다.
평소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멤버 전원이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 전체를 가렸다. 깊게 눌러쓴 모자로 인해 구별조차 쉽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카리나는 유독 빨리 걸음을 옮겼다. 가장 마지막에 밴에서 내려 출국장 입구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단 5초. 직전 출국길과는 다르게 포즈 또한 전혀 없었다. 약간의 목례 후 멤버들과 함께 땅만 보고 걸었다.
결별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카리나는 평소 친절한 에티튜드가 돋보였던 스타다. 밝은 미소로 다양한 포즈를 취하곤 했다.
태도가 완전히 달랐던 건 결별 보도가 나온 뒤 첫 출국길이었던 게 원인으로 추측된다. 본인과 멤버들 모두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터다.
앞서 카리나는 지난 2월 27일 배우 이재욱과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데뷔 후 첫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이 이들 열애에 반발했다. 악성 댓글은 물론이고 카리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 시위 트럭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카리나는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렸다. 그는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마이(에스파 팬덤명)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재욱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온라인에서 배우를 비방하고 악의적 의도의 모욕적인 게시글들을 확인하였다. 이는 심각한 인격권 침해행위로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사람은 결국 지난 2일 결별을 알렸다. 씨제스 스튜디오 측은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동료로 남게 됐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활동으로 인사드리겠다.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카리나가 속한 에스파는 같은 날 NHK '베뉴 101'(Venue 101)에 출연해 '드라마'(Drama) 무대를 펼쳤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