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의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소속사가 전면 부인하고 법적대응 입장을 밝힌 가운데 학폭 제기자의 외삼촌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등장해 진실게임에 혼란이 더 가중되고 있다.
지난 5일 송하윤의 학폭 의혹을 보도한 JTBC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송하윤 학교 폭력 논란 게시물에는 자신이 제보자의 외삼촌이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이 남긴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누리꾼은 “학창 시절 그녀(송하윤)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제보자의 삼촌이다”고 밝히며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의아할 수 있지만 저희 조카는 유아기 때 병원에서 대수술을 받아서 체격이 왜소한 편에 속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송하윤은 지난 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한 남성 제보자가 최근 드라마에서 악역 연기로 사랑받은 배우 S씨의 학교 폭력을 주장하며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사건반장' 제보자는 고등학생이었던 2004년, 한 학년 선배였던 송하윤에게 이유도 모른 채 90분 동안 따귀를 맞았다고 해 충격을 줬다. 이후 송하윤이 다른 학교 폭력에 연루돼 강제 전학을 당하며 사과를 못 받은 채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송하윤의 전 남자친구가 학교 일진이라 반항하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체력이 왜소한 송하윤에게 남학생이 90분간 맞았다는 이야기가 납득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있었다. 이에 제보자의 외삼촌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이 같은 여론에 어린 시절 대수술을 받아 체격이 왜소하다고 설명에 나선 것.
또한 이 누리꾼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해서 잊고 살았다. 오늘 동생에게 전화가 와 알게 됐다”며 “소속사가 2차 가해하고 있기 때문에 글을 올린다. 왜 폭력의 이유를 말하지 못하나.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 못 하는 건가. 부모 입장에서는 피가 끓는 심정”이라고 했다.
더불어 “금전적 보상은 전혀 바라지 않는다. 다만 폭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듣고 싶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송하윤 측은 의혹이 불거진 초기부터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송하윤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다”라며 “향후 본건에 대한 사실관계의 확인 및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 검토를 통해, 제보자 측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 및 JTBC '사건반장'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법적대응 방침을 전했다.
무엇보다 송하윤이 학폭 8호 처분을 받아 강제전학을 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라고 인정한 적이 없다. 송하윤은 부천의 중원고등학교에서 서울의 반포고등학교로 전학을 갔다가, 다시 압구정고등학교로 옮긴 후 졸업한 사실이 드러났고, 송하윤의 전학이 단순한 일반 전학이 아닌 학교폭력으로 인한 강제전학이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튿날 ‘사건반장’에서는 또 한 번 송하윤의 학폭 의혹을 다뤘고, 또 다른 제보자가 송하윤이 과거 학교폭력에 연루돼 강제 전학을 갔다고 말했다. 제보자가 송하윤에게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B 씨와 연락이 닿았다며 B씨는 제보자와의 통화에서 "송하윤이 포함된 집단폭행 가담자 3명은 다 8호 처분, 강제전학 받았나?"라는 질문에 "맞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해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또 하나의 주장이 추가됐는데,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민감한 사안이기에 제대로 파악하고 밝히겠다는 설명이다.
양측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 송하윤 측이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는 이상 상황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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