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 곰 손녀 푸바오"..'할부지' 강철원 사육사 마지막 편지 [Oh!쎈 포인트]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4.07 14: 27

'TV동물농장'에서 푸바오를 보낸 강철원 사육사의 마지막 심경이 드러났다. 
7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약칭 동물농장)'에서는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의 편지가 공개됐다. 
이날 강철원 사육사는 '동물농장' 제작진의 요청에 푸바오에게 건네는 마지막 인사가 담긴 편지를 꺼냈다. 작은 수첩에 일기를 쓰고 있다는 그는 44번째 일기장에 푸바오에게 전하는 마지막 말을 담았다. 

"요즘 부쩍 시간만 나면 푸바오와 마주앉던 할부지 마음을 아니?"라고 운을 뗀 그는 "몰라줘도 괜찮다. 아니 네가 정말 몰랐으면 좋겠구나"라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이어 "너를 데려다주고 할부지가 어떻게 돌아올지 걱정이다"라며 "그래도 너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해줄 거야. '푸바오는 눈을 아주 좋아하고. 눈밭에서 구르는 것을 아주 좋아해요. 푸바오는 나무 위에서 머리를 높이 들고 바람 냄새 맡는 것을 좋아해요'"라고 가까이에서 지켜본 푸바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또한 "우리 서로 멀리 있지만 사실 서로의 마음 속에 늘 있는 거니까. 항상 함께 하는 거라고 생각하자. 많이 사랑받고 행복했던 할부지와의 생활을 그리움으로 오래 간직하자꾸나. 서로에게 큰 힘이 될테니까.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 큰 곰 손녀 푸바오"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헤어짐은 슬프지만 푸바오를 끝까지 잘 보내기 위해 사육사들은 케이지 적응 훈련부터 신경 썼다. 푸바오도 사육사들의 마음을 아는지 무리 없이 중국으로 떠난 터. 푸바오와 사육사들의 우정이 '동물농장'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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