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에 패→대참사' 문제의 투헬, 아스날전도 벤치 지킨다... 뮌헨 수뇌부 "즉시 경질 없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4.07 09: 52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50)이 승격팀에 패하는 '참사' 결과는 냈지만, 즉시 경질은 나오지 않을 듯하다.
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FC 하이덴하임과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맞대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결과로 뮌헨은 승점 60점(19승 3무 6패) 제자리걸음을 하며, '선두'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승점 차가 16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그사이 1위 추격이 아닌 3위 VfB 슈투트가르트(승점 57)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진] 토마스 투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뮌헨은 어렵지 않게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가 승격팀인 만큼 노련함을 앞세워 공격을 주도했다. 선제골도 맛봤다. 전반 38분 뮐러가 그나브리에게 전달한 공을 그나브리가 다시 케인에게 넘겨줬고 케인은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곧이어 한 골 더 추가했다. 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데이비스가 올린 크로스를 그나브리가 헤더로 연결,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전반전은 뮌헨의 2-0 리드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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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도 무난한 뮌헨의 리드가 예상됐다. 그러나 충격적인 45분이 이어졌다.
후반 5분 골키퍼 케빈 뮐러가 전방으로 길게 패스했고 이를 김민재가 전진해 공중볼 경합을 붙었다. 공이 뒤로 흘렀고 김민재의 뒷공간이 노출됐다. 우파메카노가 이 공간을 커버하는 데 실패, 공격수를 전혀 잡아내지 못하면서 케빈 세사가 빠르게 슈팅,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 2-1.
다시 집중해야 하는 실점 직후 상황, 뮌헨은 집중력을 내려놓았고 1분 만에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길게 올린 얼리 크로스를 팀 클라인디엔스트가 슈팅으로 연결, 2-2 스코어를 만들었다.
하이덴하임은 내친김에 역전골까지 기록했다.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전달받은 마빈 피어링거가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클라인디엔스트에게 패스했다. 클라인디엔스트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뮌헨은 공격 상황에서 실수를 반복하며 2-3으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패배다. 전반전에만 2골을 넣고 기세를 완전히 가져갔던 뮌헨은 후반전 팀 전체가 무너져 내리면서 쓰라린 역전패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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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뮌헨에 분데스리가 데뷔팀으로부터 2000년 이후 첫 패배를 떠안겼지만, 즉시 해고는 없다.
막스 에베를 뮌헨 이사는 “다음 경기에서도 투헬 감독이 뮌헨을 이끈다”라고 말했다. 
뮌헨이 투헬 감독을 즉시 경질하지 않은 이유는 소방수 감독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외신 푸스발 트랜스퍼스는 "뮌헨이 선호하는 차기 감독 후보인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대표팀 감독과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은 여름에만 데려올 수 있다. 즉 투헬 감독을 내보내려면 소방수가 필요했다. 대체자를 구하더라도 다음 시즌에도 동행을 이어가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금전적 고민도 있다. 매체는 "만약 감독 교체가 성공하지 못한 채 흐지부지된다면, 엄청난 금액이 발생하는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까다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빌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총 1000만 유로(약 146억 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두둑이 챙길 예정이다. 게다가 단순 경질이 아니라 상호 합의에 따른 계약 해지이기 때문에 오는 6월부터 곧바로 타 팀 부임이 가능하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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