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허스트 파크의 주인공은 케빈 더 브라위너(33, 맨시티)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경기에서 4-2로 역전승했다.
이 경기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엘링 홀란이 자리했고 잭 그릴리시-케빈 더 브라위너-훌리안 알바레스-오스카 밥이 공격 2선에 섰다. 로드리-리코 루이스가 중원을 채웠고 요슈코 그바르디올-후벵 디아스-존 스톤스가 중앙 수비로 나섰다. 골문은 스테판 오르테가가 지켰다.
경기 시작은 좋지 못했다. 팰리스가 먼저 일격을 가한 것. 전반 3분 역습에 나선 팰리스는 장 필립 마테타가 빠르게 쇄도해 공을 잡아냈고 그대로 박스 안으로 질주,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먼저 한 방 얻어맞은 맨시티는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빠르게 동점을 만들어야 했던 전반 13분, 맨시티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인공은 더 브라위너.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릴리시가 더 브라위너에게 패스했고 더 브라위너는 박스 안 왼쪽 측면에서 곧장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채찍처럼 휘어진 공은 골키퍼 딘 헨더슨의 손에 닿지 않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그릴리시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은 수비에 맞은 뒤 루이스의 발 밑에 떨어졌다. 루이스는 실수 없이 밀어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맨시티가 다시 골망을 갈랐다. 이번엔 홀란이다. 후반 21분 그릴리시가 왼쪽에서 공을 몰고 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더 브라위너에게 패스했다. 더 브라위너는 낮고 빠른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홀란이 밀어 넣었다.
후반 25분 맨시티가 세 골 차로 달아났다. 더 브라위너가 벌려준 공을 왼쪽에서 받은 그릴리시는 박스 안의 로드리에게 내줬고 로드리는 뒤따라오는 더 브라위너에게 다시 공을 건넸다. 더 브라위너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4-1 스코어를 만들었다.
맨시티는 후반 41분 오드손 에두아르에게 실점했지만, 4-2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긴 맨시티다.
선발로 출전해 맨시티의 공격을 이끈 더 브라위너는 추가시간 베르나르두 실바와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 활약한 그는 98번의 볼터치를 기록하는 동안 2골과 1도움, 패스 성공률 81%(60/74), 기회 창출 4회, 슈팅 3회, 상대 박스 내 터치 10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10회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경기 종료 후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시티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더 브라위너는 10점 만점에 9점을 기록, 최고 평점을 받았다.
매체는 "훌륭한 두 골과 어시스트는 논쟁의 여지가 없을 정도다. 어려운 순간을 겪었던 더 브라위너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원하는 대로 정확하게 플레이했다"라고 극찬했다.
경기 후 맨시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더 브라위너는 팰리스와 경기를 통해 구단 통산 18번째 세 자릿수 득점 기록을 가진 선수가 됐다. 그는 클럽 통산 372경기를 치렀으며 166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라며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100번째 득점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한편 원정에서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던 엘링 홀란도 이 경기 득점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전반전 큰 기회를 놓쳤지만, 후반전 득점에 성공해 맨시티에 안전한 리드를 안겼다. 이번 시즌 30번째 골"이라며 7점을 부여했다.
승점 3점을 확보한 맨시티는 승점 70점(21승 7무 3패)으로 한 경기 덜 치른 리버풀(30경기 70점)와 동점을 만들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