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쵸비’가 젠지를 대변하는 이름이 됐다. 아지르를 잡은 ‘쵸비’ 정지훈은 젠지 그 자체였다. 젠지가 정지훈의 하드 캐리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젠지는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한화생명과 경기 3세트에서 ‘쵸비’ 정지훈의 특급 캐리에 힘입어 42분 47초의 초접전을 승리, 세트스코어를 2-1로 역전하고 매치포인트를 먼저 찍었다.
2세트를 패한 한화생명이 블루로 진영을 정해 레드 사이드에서 경기에 돌입한 젠지는 럼블-잭스-아지르-제리-노틸러스로 조합을 꾸렸다.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시작됐다. 탑에서 접전이 시작돼 드래곤 한타까지 한화생명이 먼저 웃는 모양새가 나왔지만, ‘쵸비’ 정지훈이 중반에 접어든 상황에서 벌어진 드래곤 한타에서 괴력의 아지르 캐리에 발동을 걸면서 젠지가 단숨에 분위기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쵸비의 특급 캐리는 멈춤이 없었다. 연달아 ‘바이퍼’ 박도현의 징크스를 완벽하게 묶어버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이니시에이팅과 딜까지 현란한 아지르 쇼를 펼치면서 한화생명을 흔들었다. 잇달은 쵸비의 화력에 한화생명은 5000골드 가까이 앞서나가던 이득이 무효화시피 되면서 스노우볼을 더 굴리지 못했다.
‘쵸비’ 정지훈의 활약에 성장이 더뎠던 동료들까지 성장의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초반 무너졌던 럼블과 제리까지 힘을 키우면서 젠지가 한타에서 한화생명을 윽박지르기에 이르렀다. 드래곤의 영혼을 놓고 겨룬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젠지는 추가 한타에서도 완승을 거두면서 그대로 승부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