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야 '신미' 답지" 안재현, 제2의 서장훈 보이는 이유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4.06 20: 01

역시 ‘신미’다운 행보다.
안재현의 행보가 유독 돋보이는 요즘이다. 지난 2020년 7월 15일, 구혜선과 이혼 조정이 합의되면서 법적으로 이혼이 성립된 그는 ‘진짜가 나타났다!’, ‘1박2일’ 등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특히 최근에는 이혼 관련 이야기가 나와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신의 유튜브에서 네티즌의 사연을 읽던 중 PD가 “결혼식 경험 있냐”고 하자 당황하지 않고 “PD님 안티냐”고 답해 오히려 질문한 사람을 진땀 흘리게 했다.

또한 안재현은 서인국의 유튜브 채널에서 케이윌이 “우리가 결혼 관련해서 형들을 만나면 ‘결혼 생활 어떠냐’고 물어보지 않냐”고 하자 “저는 안 물어본다”고 단호하게 답해 웃음을 줬다. 결혼 생활을 정리한 안재현 앞에서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케이윌이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하자 안재현은 오히려 “날 보고 이야기하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안재현은 ‘돌싱’으로은 이례적으로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한다. 이제는 둘이 살지 않고 혼자 사니 출연 요건은 이미 충족된 셈. 안재현은 10살 반려견 안주와 함꼐 등장해 “이 집이 제가 알기로 20년 된 걸로 알고 있다. 대대로 전해져온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집”이라고 설명했고, 7분간 양치하는 모습이나 달라진 경제 관념을 밝혀 궁금증을 높였다.
이런 안재현의 행보는 이혼 과정이 매끄럽고 순탄하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더 크게 다가온다. 구혜선의 폭로가 이어지던 초반만 하더라도 안재현에게 유책 사유가 있다는 듯 여론이 쏠렸다. 하지만 안재현은 구혜선의 폭로에 맞대응하는 방식이 아닌, “어떤 이야기도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들릴 수 있다고 판단, 이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 직접 심경을 밝힐 예정”이라며 법적인 대응으로 조용히 맞섰다. 진흙탕 싸움으로 가기보다는 법적 대응을 통해 사실을 밝히겠다는 안재현. 그리고 이혼이 성립되는 과정에서 모바일 메신저 내용 등이 드러나면서 여론은 뒤집혔다.
이혼 후 예능에 간간히 출연하긴 했지만 이혼 관련 언급은 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던 안재현은 상처를 극복한 듯 오히려 덤덤하고 무던하게 관련 이야기를 해 더욱 응원을 받고 있다.
안재현의 행보는 서장훈을 떠올리게 한다. 서장훈 역시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바 있는 인물. 이혼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조심스럽던 그는 최근 방송된 ‘이혼숙려캠프-새로고침’에 출연해 ‘이혼하게 되면 생활 패턴 자체가 많이 흐트러지냐’는 질문에 “아 저한테 물어본거야. 아주 신박한 질문이다. 사람마다 좀 다르기는 하겠지만, 큰 차이는 없다. 어떻게 생각하고 사느냐의 문제다”고 밝혔다.
시대가 바뀌면서 이혼이 흠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안재현의 당당한 돌싱 라이프 또한 궤를 같이 한다. 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덤덤하게 반응하며 더 많은 응원을 받는 안재현. 그의 모습에서 서장훈이 보이는 가운데 제2의 전성기를 이제부터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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