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흔들리고 있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은 두둑히 돈을 챙기게 됐다.
푸스발 트랜스퍼스는 "토마스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은 완전히 분열됐다"라며 "그는 팀을 떠날 감독이다. 이는 오랫동안 팀과 관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르트문트와 졸전 이후 그를 즉각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졌다. 찬반이 팽팽하다. 양측은 분명히 실제로는 여름으로 계획된 결별을 사실상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 사이의 관계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팀에서 '이물질'이 된 것 같다. 레버쿠젠의 우승을 조기에 축하하는 그의 발언도 구단 수뇌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현재 상황은 즉각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바리안풋볼워크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은 연봉이 삭감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성적은 부담스럽다. 해리 케인, 김민재 등을 영입한 바이에른 뮌헨은 정규리그서 레버쿠젠에 밀려 2위에 머물고 있다. 2위라는 성적은 바이에른 뮌헨에게 부진하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성적.
이미 바이에른 뮌헨은 컵대회서 탈락했다. DFL-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0-3으로 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DFB-포칼에서도 2라운드 만에 자르뷔르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탈락했다. 남은 대회는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지만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우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이미 지난 2월 토마스 투헬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오는 6월에 계약을 만료하기로 결정했다. 투헬 감독은 2025년 6월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을 맺고 있었지만 1년 빠르게 팀을 떠날 예정이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는 선수단에게도 페널티를 줄 예정이다.
바바리안풋볼워크스는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는 선수단 연봉에 대해 엄격해 질 예정"이라면서 "선수단에 대한 대대적인 연봉 삭감이 이뤄질 것이다. 거대한 급여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설명했다.
또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조슈아 키미히, 르로이 사네,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등 너무 많은 선수들이 연봉으로 2000만 유로(295억 원) 이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물론 투헬 감독의 상황은 선수들과는 다르다. 어차피 떠날 사람이다. 따라서 구단 수뇌부가 불만을 나타내도 의미 없다. 돈을 받고 떠나기 때문.
빌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의 퇴직금은 총 1000만 유로(146억 원)에 달한다. 게다가 경질이 아니라 상호 합의에 따른 계약 해지이기 때문에 6월부터는 바이에른 뮌헨과 별도의 협상도 필요없이 곧바로 다른 팀에 부임할 수 있다. 이미 투헬 감독으로서는 아쉬울 게 없다.
바이에른 뮌헨만 망가지고 있다. 졸지에 벤치 신세가 된 김민재는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몸값이 500만 유로(73억 원) 하락했고, 여러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다. 김민재뿐만 아니라 리로이 사네,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레온 고레츠카, 요주아 키미히도 마찬가지다. 출전 시간 부족으로 팀을 떠나려던 마티스 텔이 마음을 바꿔 재계약을 맺은 게 유일한 위안이다.
부주장 키미히도 갈등을 겪은 끝에 약 9년 만에 이적을 생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한 몇몇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소식이다. 투헬 감독이 남긴 충격파가 과연 어디까지 번져나갈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투헬 감독 본인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감독 선임의 잘못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