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이 드디어 해리 케인(31, 뮌헨) 기록까지 넘본다.
토트넘은 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에서 홈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토트넘(17승 7무 7패, 승점 57점)은 5위를 유지했다.
이날 출전으로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역사상 14번째로 400경기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루턴 타운전에서 토트넘 160호 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득점 5위로 올라섰다.
그 동안 토트넘을 상징하는 대선수는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나란히 타 팀으로 이적했다. 이제 토트넘 간판선수는 자타공인 손흥민이다. 200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손흥민은 모든 면에서 레전드다.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에서 447경기를 뛰어 역대 7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뮌헨으로 이적한 토트넘 최다골(280골)의 주인공 해리 케인 역시 435경기를 출전해 역대 10위다. 뒤를 이어 손흥민이 14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토트넘 구단은 회장까지 나서서 직접 손흥민의 업적을 치하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400경기 출전을 기념해서 특별하게 제작한 책을 선물했다. 손흥민을 슈퍼히어로의 주인공으로 출연시켜서 만든 만화였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슈퍼맨 같은 슈퍼히어로라는 의미를 담았다. 특별한 선물을 받은 손흥민은 책을 들고 웃으면서 포즈를 취했다.
더 큰 선물도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된다면 사실상 손흥민의 종신계약이 될 전망이다. 계약규모나 연봉 역시 역대최대규모가 될 것이다. 손흥민이 주급 6억 원 상당의 모하메드 살라 수준의 돈을 받게 될 것이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과 종신계약을 맺어 5-6년을 꾸준히 활약한다면 케인과 요리스의 기록까지 넘볼 수 있다. 토트넘 역대 출전 1위는 854경기를 뛴 스티브 페리맨(1969-86년)이다.
현재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시버스(174골)만 손흥민보다 득점이 많다. 손흥민은 조만간 4위까지 넘볼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