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가 안방에서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최유리, 지소연, 장슬기의 연속골이 터져 필리핀을 3-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필리핀과 상대전적에서 5승 무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케이시 페어(엔젤시티FC), 천가람(화천KSPO), 지소연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조소현(버밍엄시티)과 장슬기가 중원을 맡았다. 추효주(인천현대제철), 이은영(창녕FC)이 좌우윙백이었다. 심서연(수원FC), 고유나(화천KSPO), 이영주(마드리드CFF) 스리백에 수문장은 김정미(인천현대제철)였다.
전반에는 필리핀의 공격력이 두드러졌다. 위기를 잘 넘긴 한국은 전반 28분 케이시의 슈팅을 시작으로 필리핀 문전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천가람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전반에는 골운이 따르지 않아 0-0으로 비겼다.
후반전 한국의 골폭풍이 터졌다. 후반 28분 최유리가 상대 수비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선제골을 뽑았다. 최유리는 상큼한 하트 세리머니를 날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레전드 지소연은 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추가골을 뽑았다. 장슬기까지 후반 43분 마무리 골을 뽑아 대승을 완성했다.
하프타임에는 레전드 전가을의 국가대표 은퇴식이 열렸다. 전가을은 A매치 101경기서 38골을 넣어 역대 최다득점 2위로 경력을 마쳤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