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까지 건드려?' 케인-김민재, 합류 1년도 안됐는데 '뮌헨 산산조각'... 우승 물건너가고 몸값 낮아질 수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4.06 08: 53

 시련의 연속이다. 뮌헨 선수단의 연봉 삭감 소식이 들려왔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바리안풋볼워크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뮌헨 선수단은 연봉이 삭감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1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에 빛나는 뮌헨은 올 시즌엔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승점 60으로, 1위 레버쿠젠에 승점 13점 뒤져 있다. 남은 7경기에서 뮌헨이 역전 우승을 노리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 김민재와 해리 케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 팀은 분열됐다. 감독이 ‘자포자기’ 했기 때문이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지난달 31일 도르트문트에 0-2로 패한 뒤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은 분명히 끝났다”면서 “오늘 경기가 끝나면 더 이상 승점을 계산할 필요가 없다. 레버쿠젠에 축하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산술적으로는 우승이 가능하단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뮌헨의 역전 우승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모든 것을 포기한 인터뷰를 해 충격을 줬다. 도르트문트에 패해 낙담하고 있을 선수들에게 감독이 나서 악담한 것이나 다름없다.
[사진] 토마스 투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투헬의 말을 들은 뮌헨 보드진도 분노했다. 4일 독일 매체 ‘빌트’는 "뮌헨은 만성적으로 '나쁜 패배자'라는 사실이 DNA에 박혀 있다. 투헬 감독이 상대를 위해 레드카펫을 펼쳐주는 것은 독일의 기록적인 챔피언(뮌헨)의 정체성와 반대된다"라며 "그가 모든 카메라 앞에서 레버쿠젠을 축하한 방식은 10년 만에 홈에서 라이벌 팀에 패한 많은 구단 관계자들을 다시 한번 화나게 했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컵대회 우승도 못했다. DFL-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0-3으로 패, 우승을 놓쳤다. DFB-포칼에서도 2라운드 만에 자르뷔르켄에 충격적인 패배를 했다.
그들에게 남은 대회는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뿐이다. 분데스리가 우승은 이미 멀어졌고, 현 분위기로 봐서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점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뮌헨은 10일 아스날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사진] 해리 케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뮌헨은 투헬 감독과 올 시즌 끝으로 갈라선다.
투헬 감독은 2025년 6월까지 뮌헨과 계약을 맺고 있었지만 1년 빠르게 팀을 떠날 예정이다.
뮌헨 수뇌부는 선수단의 연봉도 건드릴 것으로 전해졌다. 
바바리안풋볼워크스는 "뮌헨 수뇌부는 선수단 연봉에 대해 엄격해질 예정이다. 선수단에 대한 대대적인 연봉 삭감이 이뤄질 것"이라며 "거대한 급여 시대는 막을 내렸다"라고 들려줬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조슈아 키미히, 르로이 사네,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등 많은 선수들이 연봉으로 2000만 유로(295억 원) 이상을 받는다. 매체는 그들의 연봉부터 조정이 들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바바리안풋볼워크스는 "뮌헨 일부 선수들은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전투적으로 뛸 생각을 하지 않는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1200만 유로(175억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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