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김하늘과 연우진이 무언시로 향했다.
연이어 발생한 살인 사건을 통해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멜로 추적 스릴러 KBS2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극본 배수영, 연출 이호 이현경, 제작 몬스터유니온, 프로덕션H)가 사건의 진범 찾기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다.
앞선 6회에서 ‘봉토 화학 공장 화재 사건’의 피해자 이나리의 유품을 살피던 김태헌(연우진)은 9시에 멈춰 있는 시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진명숙(이영숙), 차은새(한지은)의 살인 사건 현장에서도 멈춰진 시계를 발견했던 태헌은 세 사건이 모두 동일범의 시그니처 범행이라고 확신했다. 사건 진범에 대한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멱살 한번 잡힙시다’ 속 사건 전말과 무언시에 숨겨진 인물들을 되짚어 봤다.
▲ 봉토 화학 공장 화재 사건
2009년 12월 24일 강원도 무언시에 있던 봉토 화학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공장장을 비롯해 당시 무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학생 이나리 등 다수 피해자가 사망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는 박진수를 피의자로 특정한 뒤 그가 사망하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렇게 봉토 공장에서 25년 넘게 근무한 박진수가 화재를 일으킨 범인이 된 채로 사건은 종결됐고 이나리의 가족은 이민을 가며 무언시를 떠났다.
▲ 무언시의 사람들
위 사건의 담당 검사는 당시 무언지검에 있던 모형택(윤제문)이었고, 모형택 집 가정부였던 진명숙(이영숙)은 박진수의 아내였다. 진명숙은 남편의 억울함을 밝혀내기 위해 과거 1인 시위를 하는가 하면, 박진수의 누나는 모형택을 찾아가 따졌다. 진범이 따로 있다고 확신한 진명숙은 형택의 가정부로 위장 취업까지 했지만 살해당하고 말았다.
설우재(장승조)와 유윤영(한채아), 차은새(한지은)를 스토킹 했던 김민철(이승훈)까지 모두 이나리의 무언고 동창이다. 특히 차은새와 차금새(고건한) 역시 모두 무언시 출신으로 밝혀지는 등 진명숙, 차은새 살인 사건과 봉토 공장 화재 사건이 전부 이어져 있음을 짐작케 해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 무언시에서 만난 서정원과 김태헌
정원은 우재, 윤영, 나리의 관계를 파헤치기 위해, 태헌은 박진수의 죽음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무언시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마주친 이들은 각자 무언시에서 추적한 자들이 봉토 공장 화재 사건으로 사망했음을 알게 됐다. 이에 정원과 태헌은 서로가 습득한 정보를 공유하고 무언 경찰서까지 동행하는 등 공조를 시작했다.
이렇듯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세 사건에 대한 실마리가 점점 풀어지며 정원을 함정에 빠트린 진범의 정체가 밝혀질 것을 예고, 흥미진진함을 더해가고 있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몰려 자신의 프로그램을 잃을 위기에 놓인 정원이 혐의를 벗어날 수 있을지, 이를 위해 고군분투할 정원의 활약이 기다려진다.
확장된 스토리로 한층 더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한 KBS2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오는 8일 밤 10시 10분에 7회가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