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박신양이 많이 아팠던 과거부터, 출연료, 그리고 은퇴와 드라마 복귀 등 다양한 토크로 최신 근황을 전했다.
4일 방송된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배우에서 화가 된 박신양을 만나러 이동, 박신양의 작품 전시회에 도착했다.
화가 박신양을 만나러 온 멤버들. 마침 박신양이 작업 중이었다. 각각 박신양과 첫 만남 인사를 나눴다. 전시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박신양. 본격적으로 작품을 소개했다. 무려 첫 번째 전시회라는 박신양. 작품을 그리는데 만 하루에서 6개월 걸린다고 했다. 10년 넘게 미완성 작품도 있다고. 하지만 당나귀 그림은 14시간 걸렸다는 박신양은 “그리고 3개월 동안 못 일어났다 혼신을 다한 작품”이라 말했다.
계속해서 토크를 이어갔다. 초대형 화물트럭 6~7대 이동해서 그림을 옮겼다는 박신양. 무려 140점이 넘기에, 1톤 트럭이 지금도 이동 중이라고 했다. 10년 간 그림 작품들의 대이동이었다. 박신양은 “전시에 대한 논의만 6개월 이상, 포장만 3개월, 옮기고 푸는데만 각각 한 달 걸렸다”며 “원래 작업실은 안동에 위치 독한 물감으로 서울에서 쓰러졌다 , 무조건 공기 좋은 곳을 찾다가 안동이 됐다”라고 했다.
박신양은 “사실 많이 아팠다, 갑상선 항진증 앓았다”며 고백, “원래 아팠는데 그림 그리면서 다 나빠졌다말 세 마디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박신양은 “지금 모든 대화가 원활하지만 내가 뭘 하고 있는가 최근 답을 찾아요즘에서야 좀 말을 많이 한다”고 했다. 그렇게 10년간 그린 140점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에 모두 “아플만도 하다”고 걱정하자박신양은 “다행히 지금은 건강이 좋아졌다”고 했다.
특히 이날 그림과 연기 중 어느 쪽이 더 좋은지 묻자 박신양은 “그림이 더 좋다”고 대답해 멤버들을 충격받게 했다. 박원숙은 “연기는 해보지 않았나 새로운 길에 대한 성취와 동경 있을 것”이라 하자 박신양은 “아무리 좋은 영화와 드라마도 누군가 만든거지만그림은 내 이야기다”며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안소영은 “난 박신양이 그림을 사랑하는 게 안타깝다 배우 박신양과도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며 “이제 배우를 안 한다고 하니..”라며 갑자기 은퇴설로 분위기를 몰았다. 이에 모두 “언제 배우 안한다고 했나”며 폭소,본인도 몰랐던 은퇴설에 분위기도 웅성거리게 됐다. 박신양은 “좋은 작품들어오면 언제든 복귀할 예정 지금은 그림이 좋다는 것”이라 정정했다.
더 구체적으로 박신양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로 러시아 유학 이야기가 궁금했기 때문. 동국대 재학시절 졸업 후 연극을 해나갔던 박신양은 “자매결연 맺은 러시아 학교로 교환학생 자격으로 가게 됐다 처음 러시아 말을 몰라 비행기에서 알파벳 외웠다”라고 했다. 그렇게 연극의 본산인 러시아에 대해 그는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웠던 시절, 하지만 예술생활하는 건 좋았다”라고 떠올렸다.
러시아친구들 첫인상을 묻자 박신양은 “처음엔 서먹하고 무뚝뚝하지만 따뜻하다”며 “학비가 떨어졌는데 계속 공부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 내가 공부할 수 있도록 친구들이 노력해 줘서 참 고마웠다, 하지만 유학생으로 학업 연장이 불가했는데, 친구들은 장학금까지 포기하며 날 도와주려 했다 지금까지도 고마운 친구들”이라 했다. 그렇게 3년간 러시아 유학을 하게 된 박신양은 “또다시 학비가 떨어져 유학을 포기했다, 한국에 짐 보내고 학교에 가니 한국인 유학생 반이 있더라, 거기 서러 시아 통역을 담당하니 통역으로 다시 장학생 기회를 얻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러시아 유학시절 친구 키릴에 대한 그림도 그린 박신양은유독 기억에 남는 친구라고 했다. 가장 깊숙이 이해해 주던 친구라고. 박신양은 “모두 대표 배우들이 되어 있다”라고 했다.
이때, 박원숙은 촬영장에서 럭셔리 캠핑카를 탔던 박신양에 대해 언급, 배우들 사이에서 유명했다고 했다. 박신양은 “당시 드라마 출연 비중이 98% 자꾸만 장면을 넣어 집에도 갈 수 없었다 피곤해서 지각하느니 촬영장에서 취침을 선택했다”며그렇게 캠핑카 생활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원숙은 갑자기 박신양의 출연료가 궁금하다며 기습질문했다. 아예 작정하고 질문한 듯한 모습. 사실 최근 출연료 회당 5억 원이 화제가 됐던 바. 몇몇 스타 배우들이 드라마 회당 출연료로 2~3억 원대를 받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고 작품의 플랫폼에 따라 5억, 더 많게는 10억 원까지 부르고 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렸던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박원숙은 박신양에게 고수하는 출연료 마지노선이 있는지 물었고 박신양은 “사실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여기(‘같이 삽시다’)도 출연료 상관없이 결정, 의리로 출연했다”며 같이 작품 한 안문숙을 보며 기꺼이 출연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박원숙은 “작품은 좋지만 출연료가 적다면? 작품성은 낮지만 출연료가 높다면?”이라 묻자, 박신양은 “작품이 아니면 검토도 안 한다”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이에 박원숙은 “나랑 다르군요”라며 너스레로 농담을 던졌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