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가운데, 중국에서 무례한 대우가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강철원 사육사의 편지가 더욱 뭉클함을 안긴다.
앞서 지난(3일) 오전 10시 40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생활해 온 푸바오가 특수차량에 태워진 후 인천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에버랜드를 떠나기 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배웅 시간에는 푸바오의 많은 팬들이 참석, 눈물을 흘리며 푸바오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했는데, 특히 강철원 사육사는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지난3일 중국으로 가는 푸바오와 동행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에 도착한 푸바오 모습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푸바오를 향한 다소 배려가 부족한 상황이 포착됐다. 푸바오가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움찔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사육사로 보이는 관계자들이 케이지 외부를 치거나 케이지에 뚫린 숨구멍에 손가락을 넣자 푸바오는 놀란 듯 움츠러드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 다소 호흡이 어려운 듯 가쁜 숨을 헐떡이기도 했다.
이러한 몇몇 장면을 두고 국내 팬들의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 팬들 사이에서도 케이지 구멍에 손을 넣은 관계자의 행동을 지적하는 반응이 쇄도할 정도. 푸바오를 푸대접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 가운데 강철원 사육사의 편지가 또 한 번 뭉클함을 안기고 있다. 앞서 강 사육사는 "푸바오 보내고 어떻게 돌아올지 걱정이 되긴한다 혼자 남겨두고 와야한다는 생각이 먹먹하다내 마음도 정돈하고 추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사육사는 "내 마음속 영원한 아기판다, 이별이란 표현 쓰고 싶지 않다 우리 마음 속 푸바오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계속 남아있을 것"고 했다.
그러면서 강사육사는 '그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시간을 부여잡고 오지말라고 거부하고 마다했던 날. 힘든 일이 겹친 건 더욱 행복한 날이 다가오는 준비 기간이라 생각한다'며 '혼자 돌아올 생각이 걱정된다, 사실은 눈물부자, 의연하고 센척하지만 가끔 눈물 흘리곤 한다, 그래도 많이 울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 읽어내려갔다.
강사육사는 '할부지가 널 두고 갔다고 원망할지 모르지만 넌 잘 적응할 것, 많이 사랑받으며 분명히 행복할 것'이라며 '다시 널 만나러 꼭 갈게 우리 또 만나자 할부지는 네가 있어 행복했다' 지금도 기억하겠다 안녕 푸바오, 사랑해'라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 가운데 푸바오를 배웅한 강철원 사육사는 '사랑하는 푸바오! 할부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 할부지가~'라고 작성한 글이 추가로 공개되어 다시 한 번 누리꾼들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