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무승' 행진...고개 못 든 박진섭, "모두 자신감 부족...선수들끼리 계속 미팅하고 소통한다" [오!쎈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4.04 05: 48

박진섭(29, 전북)은 쉽게 고개 들지 못했다.
전북현대는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전북은 시즌 첫 승리를 다음 경기에서 노리게 됐다.
김진수의 퇴장이 뼈아팠다. 전반전 여홍규에게 실점을 허용한 전북은 후반 34분 김진수가 퇴장당했고 경기 종료 직전 진성욱에게 한 점 더 내주면서 패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전반전 최선은 아니었을지언정 3~4개의 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제주는 유일한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전엔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10명으로 싸운 뒤 경기가 힘들어졌다. 찬스를 너무 많이 놓친다. 오늘 경기뿐만 아니다. 경기를 뛴 선수들, 먼길 와주신 팬분들에게 미안하다. 받아들이기 어렵고 씁쓸한 순간"이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믹스트존에서 박진섭을 만났다. 쉽게 고개를 들지 못한 박진섭은 "누구나 다 아는 사황이다. 분위기가 안 좋다 보니 (김)진수형을 비롯해 (최)철순 형이 얼른 우리 선수들이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박진섭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야 좋은 분위기로 반전할 수 있다고, 그렇게 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알렸다.
이 경기 전북은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박진섭은 "모두가 자신감이 부족하다. 많이 떨어져 있다. 그 부분이 빨리 개선돼야 한다. 그래야 경기력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훈련부터 스스로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분위기 반전에도 실패하며 K리그 1, 2를 통틀어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전북이다. 박진섭은 "분위기를 바꾸려면 뭐가 됐든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른 1승을 해야 분위기적인 부분이 반전될 것 같다.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북의 다음 경기는 7일이다. 전북은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이다. 박진섭은 "선수들끼리 계속 미팅하고 소통하고 있다. 코칭 스태프랑 이야기를 잘 나눠 경기력을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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