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임파서블’이 작가와 감독, 배우들의 시너지로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의 저력을 입증했다.
나아정(전종서 분)과 이지한(문상민 분)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극본 박슬기, 오혜원/ 연출 권영일/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329)이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를 구현해내는 배우들의 활약, 그리고 디테일한 디렉팅이 어우러진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 성공 공식을 증명한 것.
먼저 ‘웨딩 임파서블’은 개성 강한 배우 전종서(나아정 역), 문상민(이지한 역)의 첫 TV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첫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전종서는 이제껏 본 적 없는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 여자 주인공 캐릭터를 제 옷처럼 소화하며 러블리함을 한껏 뽐냈다. 특히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리고 결혼 반대를 위한 3종 세트를 준비하는 등 나아정 캐릭터의 예측불허 행보는 매 순간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 “이런 캐릭터 오랜만이다”, “나아정 당장 내 마음속으로 입주신고” 등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형 바라기 야망꾼 이지한 캐릭터를 통해 대형견 연하남 계보를 잇고 있는 문상민의 활약도 돋보였다. 로맨틱 코미디 작품 속 재벌 3세라는 설정 위에 하찮음을 더해 형의 결혼을 결사반대한답시고 바닥에 드러눕는가 하면 나아정을 유혹하려다 되려 자신이 넘어가는 등 허술한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흑기사를 자처했다가 술기운이 오른 나머지 흑역사를 적립하는 이지한 캐릭터의 빈틈을 표현하는 문상민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몰입도를 배가시키며 “이런 재벌 3세가 어딨어”, “이지한 캐릭터 완전 인생 남주” 등의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현장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나아정과 이지한의 티키타카를 살린 전종서와 문상민의 케미스트리 역시 빛을 발했다. 권영일 감독 역시 촬영 전 배우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합을 맞추는 동시에 원활한 소통과 세밀한 디렉팅으로 캐릭터에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그런가 하면 ‘웨딩 임파서블’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다른 삶을 연기하다가 진정한 ‘나’를 되찾은 인물들의 이야기로 진한 울림을 남기기도 했다. 12회 말미 결혼식장에서 이지한과 함께 뛰쳐나온 나아정의 “내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상황이든 내 곁에 있어 줄 당신이 있다는 걸. 당신과 함께라면 진짜 내가 될 수 있다는 걸. 나 또한 그런 당신을 사랑한다. 지금 내 옆에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이라는 내레이션은 연기를 멈추고 진짜 모습을 드러낸 나아정과 이지한의 관계를 의미하며 엔딩의 여운을 더했다.
이처럼 ‘웨딩 임파서블’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하고 살아왔던 사람들이 서로를 향한 마음으로 진실해지는 모습을 담아내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신선한 메시지를 전했다. 때문에 캐릭터와 작품에 푹 빠진 배우들과 감독, 그리고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를 완성한 작가의 환상적인 합으로 한 주의 시작을 활기차게 장식해왔던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은 드라마가 끝난 이후에도 정주행 열풍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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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