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배우라는 직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어게인 1997’ 언론시사회가 진행ㄷ괬다.
이날 시사회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신승훈 감독과 함께 배우 조병규, 한은수, 구준회, 최희승, 김다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어게인 1997’은 죽는 순간 과거의 후회되는 '그 때'로 보내주는 5장의 부적을 얻게 된 남자가 제일 잘 나가던 그 시절, 1997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면서 시작된 인생 개조 프로젝트를 그린 N차 회귀 판타지로, 조병규는 극중 40대 아저씨지만 1997년으로 회귀하게 된 우석 역을 맡았다.
조병규는 “영화를 찍은 지 3년 가까이 됐다. 시간이 흘러서가 아니라 정말로 좋은 기억밖에 없다. 광주에서 두 달간 너무나 재밌게 촬영한 작품”이라고 ‘어게인 1997’을 표현했다.
이때 ‘영화에서 특정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조병규는 “직업 선택의 기로에 놓였던 16살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를 직업으로 삼은지 11년이 됐고 노력을 한 건 13~14년 된 것 같은데 다시 돌아간다면 다른 직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조병규는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 시나리오를 보고 관심이 갔다. 한 직업을 오래했을 때 슬럼프, 혹은 매너리즘이 올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는 타임슬랩이 일어날 수 없지만, 영화에서는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병규는 ‘실제 학창시절은 어땠냐’는 물음 “연기 시작 전과 후로 나뉠 것 같다.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정말 독하게 살았다. 연기자로서 이뤄내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고, 그걸 이루기 위해 두번 다시는 그렇게 못 살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돌리면 다른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영화 ‘어게인 1997’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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