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이상민이 또 다시 '빚쟁이' 꼬리표를 달게 될까?
3월 3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이상민이 다시 한번 빚쟁이가 되는 듯한 모습이 그려졌다.
다음주 예고편에는 이상민이 20년 동안 함께한 채권자를 만났고, 의문의 서류를 들고 온 채권자는 "이제 훌훌 털어라"라는 멘트를 건넸다. 해당 서류는 69억 7천만원의 채무 서류였다.
젊은 30대 청년부터 중년의 52세까지 빚을 갚아온 이상민은 "어떻게 버텼는지 모른다"며 채무 서류를 박박 찢으면서 20년 만에 드디어 빚 청산을 알렸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채권자 역시 "우리 둘이 마냥 좋지 않았다, 이제 이상민과 끝이구나 싶었다"고 말했고, 또 다시 불안한 표정으로 은행을 찾은 이상민의 모습이 등장했다.
이상민은 은행 창구에서 "이 돈은 못 찾는 거냐?"고 물었고, 직원은 "다시 압류의 대상이 된다"고 답해 충격을 안겼다.
과거 이상민은 혼성그룹 룰라와 프로듀서를 넘나 들며 가요계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사업에 손을 대면서 롤러코스터 인생이 시작됐다. 2005년 운영하던 레스토랑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빚이 쌓이게 됐고, 총 69억 8천만원이라는 막대한 빚을 지게 된 것.
그는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정확하게 마지막 부도가 났을 때 빚이 57억 원이었다. 실제 채권은 57억 원이 되질 않았는데 임원들의 개인 거래로 인한 빚이 많았다. 당시 투자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협의를 통해 탕감을 받았다. 현재는 빚이 얼마 안 남았다. 거의 80~90% 해결했다"고 밝혔다.
몇 년 후,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한 이상민은 "내 빚은 57억원이 아니라 69억 8천만원"이라고 정확한 액수를 밝혔다.
하지만 '미우새'에서 200만원이 넘는 월세 생활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빚쟁이 코스프레 의혹'을 제기했고, 불쌍한 척 이미지를 잡아 예능에서 돈을 벌고 있지 않냐며 지적했다.
특히 이상민은 지난해 3월, '미우새'를 통해 "올 가을에서 겨울 사이 이상민의 뉴라이프가 시작된다"며 17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빚을 모두 청산한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MC이자 절친 서장훈은 "많은 분이 오해하시는 게, 몇 년 전부터 '1년만 있으면 된다'고 했는데 그 사이 (상민이 형한테) 우여곡절이 많았다. 없던 빚이 또 생기고 했다. 고생 많이 했다"며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채무 서류를 찢은 이상민이 돌아서자마자 압류라니..'미우새'의 낚시 편집인지, 절망의 빚쟁이 리턴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미우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