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가 흑막이었다..산산조각 난 이보영・이무생 가족(‘하이드’)[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4.01 08: 48

‘하이드’ 이청아의 소름돋는 반전 정체에 이보영이 아연실색했다.
지난 3월 3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연출 김동휘, 극본 이희수·최아율·황유정) 4회에서는 나문영(이보영)이 마강(홍서준)을 촘촘한 설계로 옭아매 살인죄로 구속시키는 사이다 전개가 펼쳐졌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마강이 구치소에서 죽었다는 연락을 받은 나문영은 해당 사건 배후가 친절한 이웃 하연주(이청아)라는 믿기 어려운 진실에 직면했다. 파격 스토리와 전개에 시청률은 전국 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6.6%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충격과 반전의 시간이었다. 이날 살아있는 채로 나문영을 마주한 차성재(이무생)는 자신이 마강에게 얽혀 부득이하게 범법 행위에 동참할 수 밖에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리하여 마강이 횡령한 70억을 빼돌렸고, 자살로 죽음을 위장해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는 고백. 또한 도진우(이민재)는 자신을 협박하고 있으니, 그가 하는 말을 절대 믿지 말라고 나문영에게 당부했다.

"너랑 봄이를 마강한테서 지켜줄 무기"라며 차성재가 건넨 USB에는 앞서 사망자가 발생한 해안마을 사고의 진실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들어있다. 당시 사고를 내고 피의자를 김윤선(김윤서)으로 바꿔치기 했던 마강은 살인에 대한 명백한 증거로 덜미가 잡혀 곧바로 구속됐다. 주거 침입과 신발 박스를 훔치는 '스토커'로 민사 소송을 걸고, 법정에서의 변론 과정에서 마강의 살인을 기습적으로 공개하는 나문영의 치밀함은 격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마치 해피엔딩처럼 모두에게 평화가 찾아왔고, 나문영은 은거중인 남편 차성재에게 '이제 당신 자리로 돌아와'라는 문자를 남겼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했다. 기분 좋게 이웃집 다과회에 참석한 나문영은 하연주에게서 돈뭉치가 담긴 의문의 상자를 건네받고, 동시에 주신화(김국희) 검사로부터 "마강이 죽었다. 구치소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어 하연주는 차성재가 찍힌 사진을 건네며 "남편 분은 잘 만나셨어요? 봄이 아버님 얼굴 많이 상하셨죠?"라는 말과 함께 "아니다. '황태수 씨'라고 해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차성재가 시신을 바꿔치기하고, 망자의 신분을 도용해 살고 있음을 에둘러 언급한 것. 이는 마강이 두려워하던 '윗선'이 하연주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 순간이었다. 평화는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났고, 나문영과 차성재의 앞날은 다시 끔찍한 핏빛으로 물드는 모양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하이드’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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