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 김행직 꺾고 국제무대 첫 우승 감격.. '亞최고' 한국 4강에 3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4.01 08: 12

'앵그리 버드' 김준태(세계랭킹 10위)가 아시아 정상에 섰다.
김준태는 31일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이하 아시아선수권) 결승전서 '당구천재' 김행직(12위)을 24이닝 만에 50-40으로 꺾었다. 애버리지는 1.515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준태 세계 무대서 첫 우승 감격을 안았다. 세계적인 잠재력을 인정받으면서도 좀처럼 타이틀을 얻지 못했던 김준태였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김준태는 2019 구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공동3위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공동 3위 4번, 준우승 1번을 경험했다. 특히 지난 12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3쿠션당구월드컵에서는 ‘인간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세계랭킹 3위)에 패해 우승이 좌절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도 쉽진 않았다. 안지훈(65위), 다오 반 리(베트남, 115위), 타나카 준(일본, 765위)과 E조에 편성된 김준태는 안지훈에게 18-40으로 패하며 좋지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나머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김준태였다.
고비를 넘긴 김준태는 이후 김진열(274위), 응우옌 쩐 탄 투(베트남, 82위)를 차례로 물리치고 준결승에서 강자인(70위)마저 50-27로 물리쳐 기분 좋은 결승행을 확정했다.
결승 상대는 ‘베트남 신흥 강자’ 바오 프엉 빈(8위)을 꺾은 김행직이였다. 김행직은 준결승에서 43-49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드라마 같은 7연속 득점에 성공, 50-49로 이긴 바 있다. 
김준태는 김행직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경기 중반까지 엎치락 뒤치락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흥미진진한 경기를 보여줬다. 결국 후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공타를 최소화한 김준태는 24이닝에서 대거 6점을 따내 승리를 굳혔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한편 우리나라는 4강 대진에 김준태, 김행직, 강자인 총 3명의 선수가 나란히 진출하며 아시아 캐롬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대회 종료 후 아시아캐롬당구연맹(ACBC) 회장인 박보환 대한당구연맹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곳 양구군에서 아시아 최고의 대회를 치루게 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곳 양구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가 모든 분들께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시길 바란다"며 대회 소감을 밝혔다.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입상자]
남자 3쿠션
1위 : 김준태 (대한민국, 세계랭킹 10위)
2위 : 김행직 (대한민국, 세계랭킹 12위)
공동3위 : 바오 프엉 빈 (베트남, 세계랭킹 8위), 강자인 (대한민국, 세계랭킹 7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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