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린다는 걸 몰라?” 이대호, 장어 24마리 먹는 토밥즈에 ‘경악’(‘토밥좋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3.31 09: 16

부산 사나이' 이대호가 양념 장어구이 앞에서 토밥즈에게 지고 말았다.
지난 30일 티캐스트 E채널에서 방송된 '토요일은 밥이 좋아(연출 이영식)'에서는 부산 대호 투어 2탄의 마지막, 제작진이 준비한 보양식 장어 먹방이 담겼다.
'부산의 사나이', '부산의 대통령' 수식어를 가지고 있지만 이대호는 사실 생선에 약한 남자였다. 주 종목인 음식 앞에서와는 텐션이 다른 이대호는 두 판 맛을 본 뒤 슬쩍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이미 배가 차서 더 이상 먹기 힘든 이대호는 히밥의 먹방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장어 12마리, 네 번째 판의 마지막 한 점을 흥겹게 먹어 치운 히밥을 보며 이대호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여섯 마리가 이렇게 순식간에 없어지는 게 말이 안 되거든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더 말을 이어나갈 틈도 없이 등장한 다섯 번째 장어에 버거움을 호소했다. 아무런 불만 없이 조용히 장어를 즐기고 있는 멤버들을 보며 이대호는 마지못해 작은 장어 한 덩어리를 집고 먹었다.
한 점 먹고 멤버들을 구경하던 이대호. 결국 박광재는 멍하게 있는 이대호를 보며 "너 진짜 일 안 해?"라며 잔소리를 하는데. 이대호는 "내일 서울 스케줄만 없으면 여기서 집까지 걸어가고 싶어요"라며 잔뜩 부른 배를 만졌다.
이대호의 포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장어구이 한 판을 들고 오는 사장님을 보며 "사장님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 가져오실 거예요?" 라며 울분을 토했다.
토밥즈의 음 소거 쾌속 먹방이 계속되고, 배가 부른 이대호는 멤버들을 대신해 방송용 멘트를 채웠다. 이대호는 "먹는 방송을 하다 보면 음식의 질리는 때가 오지 않냐. 소고기도 그렇고, 장어도 그렇고 질리는 때가 오는데 (토밥즈 멤버들은) 질리는 걸 잘 모르시는 것 같다. 느끼함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이대호의 말에 토밥즈 멤버들은 수긍하며 "왜 안 질리고 계속 들어가는지 모르겠다"라며 답한다. 이를 들은 이대호는 "안 질리는 게 아니고 그냥 질리는 게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대호의 계속된 호소에도 불구하고 토밥즈의 먹방은 계속됐고 결국 양념 장어 구리 8판, 총 24마리를 먹고 나서야 먹방이 마무리됐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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