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기억 잃은 ♥김지원 "사랑해" 듣고 폭풍 오열('눈물의 여왕')[Oh!쎈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4.03.31 10: 24

‘눈물의 여왕’ 김지원의 병세가 심각해지면서, 그의 진심이 드러났다.
30일 방영한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에서는 백현우(김수현 분)의 이혼합의서 작성을 알게 된 홍해인(김지원 분)의 분노가 그려졌다.

홍해인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백현우에게 진짜 이혼합의서를 준비했느냐고 물었다. 홍해인은 “아니라고 해. 아니라고 말해. 넌 모르는 거라고 말해”라면서 울먹거렸으나 백현우는 “내가 쓴 거야. 먼저 이야기 못 해서 미안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백현우는 오히려 홍해인에게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자신의 진심을 들려주고 싶었다. 홍해인은 “그래서 내내 거짓말한 거라고? 지금은 왜 못하니? 그때 잘만 거짓말했으면서, 지금은 왜 못해?”라며 물었고, 백현우는 “그래도 보고 왔어. 우리 자물쇠 아직 있다고”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해인의 실망은 그치지 않았다. 백현우는 “들어야 할 거 아냐. 내가 어쩔 작정인지, 어떤 마음인지”라며 채근했지만 오히려 홍해인은 삶의 의지를 잃고 자신도 모르게 도로로 뛰어들었다. 백현우는 강인하다 못해 두렵다고 여긴 자신의 아내의 연약한 모습을 보고 말을 잃었다.
설상가상 치료의 진척도 없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불치병 환자들을 봐왔다는 의사는 삶에 대한 집착은 사랑은 물론 증오나 원망까지 있을 수 있다며 삶에 대한 의지를 독려하라고 전했다. 이에 백현우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할 거야? 그럼 소송도 안 하고 이혼할 거야? 그럼 난 고맙고”, “오죽하면 내가 그랬을까. 가만히 있으면 재벌집 사위 소리 들으면서 살 수 있는데, 정말 너랑 사는 게 치 떨리게 싫었으니까”라는 말로 홍해인의 정신을 확 깨웠다.
홍해인과 백현우의 처절한 부부싸움이 시작되었다. 퀸즈 사원들은 모두 공포에 떨었다. 나 비서(윤보미 분)는 백현우의 비서와 함께 늘 동선 보고를 하면서 피가 튀기는 부부 싸움에서 한사코 멀어지고자 했다. 그러나 이들은 번번히 마주쳤고, 홍해인은 "감사팀 시켜서 이혼 후 나갈 사람, 다 털 거다"라는 경고대로 백현우의 뒤를 밟았다.
그러나 홍범준(장진영 분)도 사위의 뒤를 캤지만 기껏 하는 일이라고는 혼자 운동장을 돌면서 노래를 부르는 게 일탈이었다. 백현우는 그 흔한 술집 나들이나 담배조차 하지 않았다. 홍해인은 자신의 이름으로 조의금과 화환을 보내는 백현우에게 "가증스럽다, 너는 내게서 용서 받을 시간이 없을 것"이라며 야멸찬 소릴 퍼부었다. 물론 홍해인은 백현우가 잘못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홍해인의 상태는 갑자기 심각해졌다. 시한부 3개월, 그의 섬망 증상은 곧바로 시작되었다. 그는 불같이 화냈던 것을 잊고 자신이 비 맞는 것을 걱정하는 백현우를 보며 아름답게 웃었다. 홍해인은 "당신 나 걱정되는구나? 걱정 마. 독일 가면 다 치료 받을 수 있다고"라고 말하며 상태가 심각해졌단 걸 알렸다. 이어 홍해인은 우는 백현우를 끌어안고 "사랑해"라고 속삭여, 백현우의 마음을 더욱 무너지게 만들었다. /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눈물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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