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뇌종양 부작용으로 섬망 증상을 보인 김지원이 김수현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30일 방영한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에서는 백현우(김수현 분)의 이혼합의서 사실을 알게 된 홍해인(김지원 분)의 분노가 그려졌다.
처음 홍해인은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차도에 뛰어드는 등 삶에 대한 의지가 꺾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홍해인의 백혈구 수치는 전혀 올라가지 않았다. 자가 치료를 위한 최소한의 준비도 되지 않는 셈.
백현우는 회장을 도청하는 의혹 속에서도 꿋꿋하게 움직였다. 오히려 삶의 의지를 놓는 듯한 홍해인에게 “오죽하면 내가 그랬을까. 가만히 있으면 재벌집 사위 소리 들으면서 살 수 있는데, 정말 너랑 사는 게 치 떨리게 싫었으니까”라는 등 백현우는 그를 자극시켰다.
홍해인은 단단히 화가 나 백현우에게 "이혼 도장 내 것도 찍었다. 너는 내가 꺼지라고 할 때 꺼지면 된다"라며 차갑게 일갈했다. 그러나 홍해인의 가방에서 수상한 약통을 보고 빼돌린 윤은성(박성훈 분) 때문에 홍해인은 머리가 아프고 시야가 흐려지는 경험을 했다.
비가 거세게 오는 밤, 백현우는 홀로 우산을 쓴 채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홍해인을 발견했다. 홍해인은 "당신 나 여기 있는 거 어떻게 알고 왔어? 우산 보고? 우산 기억 나? 처음에 당신이 준 우산이야. 얼마나 웃겼는지 몰라"라며 화사하게 웃었다. 홍해인은 백현우에게 했던 말을 꺼내고, 또 반복했다.
백현우는 울면서 홍해인을 껴안았다. 홍해인은 “내가 그렇게 걱정 돼? 백현우, 사랑해”라며 더할 나위없이 사랑스럽게 속삭여서, 백현우의 마음을 무너지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눈물의 여왕’